박찬호는 ML 떠난지 14년이지만, 박찬호 도플갱어는 ML에 있다…158km로 삼진 잡고 스위퍼 ‘팍팍’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찬호는 메이저리그를 떠난지 14년이다. 그러나 ‘박찬호 도플갱어’는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미치 화이트(30)는 여전히 토론토 블루제이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상태다. 메이저리그 통산 58경기(선발 22경기)서 3승11패 평균자책점 4.96. LA 다저스 시절이던 2020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2시즌 도중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했다. 패스트볼 96~7마일을 찍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투수는 매우 많다. 커맨드가 확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 와중에 잔부상도 치렀다. 작년에는 10경기 모두 구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했다.
대신 ‘박찬호 도플갱어’라는 별명으로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알려져 있긴 하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젊은 시절 인상이 얼굴에 꽤 있다. 실제 화이트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미국인이다. 대인 더닝(30, 텍사스 레인저스)처럼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대표팀 합류도 가능한 선수다.
잠재력을 언제 터트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시범경기서도 안정적인 행보는 아니다. 2월26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했고,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2이닝 1탈삼진 3볼넷 무실점했다.
그리고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리콤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홈런 한 방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괜찮은 내용이었다.
4회 2사 후 코너 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에드워드 올리버즈를 슬라이더로 3루 땅볼 처리했다. 초구 투심을 높은 쪽 보더라인에 찌른 뒤 슬라이더로 유인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5회에는 배지환을 98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사 후 오닐 크루즈에게 96마일 하이패스트볼을 던지다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한참 벗어났지만, 크루즈가 잘 쳤다.
화이트는 6회 2사 후 라우디 텔레즈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조를 스위퍼로 3루 라인드라이브 처리,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가 피츠버그에 5-6으로 역전패했지만, 화이트는 세이브 상황서 후속투수로 교체되면서 홀드가 주어졌다.
화이트가 얼굴 뿐 아니라 실력으로도 이름을 날릴 수 있을까. 어느덧 30세. 토론토가 다시 한번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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