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가치투자자' 허남권 신영운용 대표 사임

원다연 2024. 3. 6. 13: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세대 가치투자자'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사진)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허 대표는 "저와 신영운용을 동일시하는 투자자들도 많은데 제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회사의 투자철학에 변화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신영운용이 계속해 가치주 투자를 고집해 온 만큼, 이 분야의 일관성을 위해 고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좋아질 것…더 좋은 성과 내도록 물러날 때"
신영자산운용서 고문으로 역할 지속
신임 대표엔 엄준흠 신영證 부사장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세대 가치투자자’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사진)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허남권 대표는 6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제는 제 역할을 할 만큼 충분히 했다는 판단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새로운 체제에서 가치투자를 성공시키며 더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물려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지난 1996년 설립한 신영운용의 전신인 신영투자신탁운용의 창립 멤버로 펀드매니저를 맡은 후, 2017년부터는 대표이사로 신영운용을 이끌었다.

우량 종목을 선별해 싸게 사들여 장기투자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신영마라톤주식형 및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 등을 국내 대표 주식 펀드로 키워냈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 함께 ‘3대 가치투자자’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허 대표는 대표직은 내려놓지만 신영운용에서 고문을 맡아 신영운용의 투자철학과 운용전략에 기여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저와 신영운용을 동일시하는 투자자들도 많은데 제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회사의 투자철학에 변화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신영운용이 계속해 가치주 투자를 고집해 온 만큼, 이 분야의 일관성을 위해 고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며 신영운용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대표는 “정부가 기업 밸류업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2~3년간 주식시장이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며 “일본을 벤치마크해서 뒤따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분위기에서 새로운 매니지먼트가 가치투자를 성공시켜주면 더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별도의 창업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허 대표는 “펀드를 운용하는 사람의 1차 목표는 펀드를 우상향하면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에 차질이 없도록 고문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고 그 외의 다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대표로는 신영증권 전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엄 부사장은 파생상품 전문가로 2015년부터 부사장 겸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부문장을 담당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신영자산운용)

원다연 (her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