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은 서울 그린벨트, 활용 방안 찾는다

김창성 기자 2024. 3. 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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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급격한 도시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50년 넘게 지정·관리해오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공간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양병현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이번 기회로 그린벨트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며 "시대적·지역적 변화 속에서 지역주민들이 공감하고 도시의 성장변화에 맞는 공간변화 제시로 주민 불편 해소 및 도시공간 대개조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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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대개조 용역 착수… 유연한 변화 대응·주민 불편 해소 초점
서울시가 그린벨트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도시 대개조 용역에 착수한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그린벨트 표지석.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시가 급격한 도시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50년 넘게 지정·관리해오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공간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최근 광역교통의 발달, 산업구조의 변화 등으로 도시공간이 광역화된 데 따른 조치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그린벨트 제도와 지정현황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효율적 관리·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이달 착수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엄격히 유지된 그린벨트 대해 지역 여건과 현실을 반영한 변화상을 제시함으로써 도시공간 대개조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린벨트는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을 방지하고 도시 주변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1971년에 최초로 도입된 제도다. 그린벨트는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시민들에게 여가·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도시 환경에 순기능도 있다.

반면 제도적 제약의 장기화로 지역주민들의 주거환경은 악화되고 주변 지역과의 개발격차도 심화되는 등 다양한 문제점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1971년 도입 이후 서울시 그린벨트는 두차례에 걸쳐 지정됐으며 전체면적(149.09㎢)은 행정구역 대비 약 24.6%를 차지한다.
서울시가 도시 대개조 용역에 착수해 그린벨트 활용 방안을 찾는다. 사진은 서울 그린벨트 구역 위치도.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이번 용역에서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행위 제한과 자연환경 보존이라는 획일적 기준에서 벗어나 현실적이고 변화되는 도시공간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준을 모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불합리한 관리기준의 적정성을 분석해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사실상 도시화 된 지역 등 해제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도시관리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지역특성에 맞는 관리계획 수립 등 종합적 관리방안도 마련해 주민 불편 해소도 도모할 계획이다.

시대적 변화와 미래수요에 대응한 새로운 도시 공간 체계를 대비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내 전략적 개발사업 대상지도 함께 검토한다.

이를 통해 광역적 차원에서 도시 서울의 성장변화에 대응하고 기성 시가지 및 개발 여건이 마련된 지역 등을 살피며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밖에 기반시설 용량 및 경관이 저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적용 가능한 미래인프라, 개발사업 등 시설에 대한 활용방안도 구상할 예정이다.

양병현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이번 기회로 그린벨트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며 "시대적·지역적 변화 속에서 지역주민들이 공감하고 도시의 성장변화에 맞는 공간변화 제시로 주민 불편 해소 및 도시공간 대개조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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