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에디가 말하는 V리그 데뷔시즌…“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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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V리그에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되면서 가장 눈길을 모은 선수는 남자부 삼성화재의 에디(25·몽골)다.
그러나 '도드람 2023~2024 V리그'가 막바지에 이른 지금 에디의 성적은 다소 아쉽다.
육성해야 할 대졸 신인이라면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지만, 에디는 엄연히 외국인선수라 올 시즌 내내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당장 귀화가 힘든 상황이라 다음 시즌에도 에디는 아시아쿼터로 V리그 잔류를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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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도드람 2023~2024 V리그’가 막바지에 이른 지금 에디의 성적은 다소 아쉽다. 31경기 87세트에 출전해 127점, 공격성공률 53.93%를 기록 중이다. 드래프트 1순위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육성해야 할 대졸 신인이라면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지만, 에디는 엄연히 외국인선수라 올 시즌 내내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에디의 신체조건(키 198㎝·몸무게 90㎏)과 운동능력을 포기할 수 없었다. 시즌 초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서 제 몫을 하지 못하자, 2~5라운드에는 미들블로커(센터)로도 기용하며 꾸준히 ‘에디 살리기’를 추진했다. 에디는 “V리그 입성이라는 꿈을 이뤄 기뻤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걱정과 스트레스가 컸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다행히 에디는 시즌 막판 반전을 꿈꾸고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돌아간 3일 OK금융그룹전에서 데뷔 후 최다인 25점과 공격성공률 57.86%를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도 “에디가 그동안 테크닉에서 한계를 보였지만, 점점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칭찬할 정도로 인상적 활약이었다.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했지만 과제가 적지 않다. 당장 귀화가 힘든 상황이라 다음 시즌에도 에디는 아시아쿼터로 V리그 잔류를 노려야 한다. 그러나 아시아쿼터 대상국가가 확대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일단은 4위(18승15패·승점 48)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의 6시즌만의 ‘봄배구’ 진출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는 “정규리그 종료까지 3경기만 남았다. 매 경기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지난 6년간 한국에서 매 시즌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잠재력을 기량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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