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결승골 도운 이강인, “고마워, 내 동생 강인”

이유진 2024. 3. 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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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이 결정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을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끌었습니다.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전 원정경기에 후반전 교체 투입됐고,11분 만에 음바페의 두 번 째 골을 도왔습니다.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올린 첫 번째 공격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이강인과 음바페가 합작한 두 번 째 골은 1 대 0 상황에서 역전을 노리던 레알 소시에다드의 희망을 꺾어놨습니다. PSG는 2-1로 승리했고, 1·2차 전 합계로도 4-1로 압도해 3시즌 만에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진출했습니다.
지난 카타르 아시안 컵에서 손흥민과 충돌해 팬들을 크게 실망시킨, 이른바 '탁구 게이트' 이후 한순간에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에서 '문제아'로 전락한 이강인. 직접 런던으로 가 손흥민과 화해하긴 했지만, 심리적인 타격이 큰 듯, 부진한 경기력에다 출전 시간마저 크게 줄었습니다.
따라서, 파리생제르맹을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인도한 이번 공격포인트는 위축된 이강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이강인을 바라보는 황선홍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됐습니다.
파리올림픽을 향한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은 A대표팀의 임시 감독을 겸직하며 이번 달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를 지휘합니다.
축구대표팀명단은 오는 11일에 발표되며 대표팀은 18일 소집됩니다.
이강인을 뽑을지 안 뽑을지,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주장인 손흥민의 권고를 무시하고 물리적인 충돌까지 한 이강인에 대한 여론은 두 선수가 화해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싸늘합니다.
따라서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시끄러워 질 수밖에 없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과 함께했던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좋은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지도자들 가운데 이강인을 가장 잘 아는 황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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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fa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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