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저에 대한 관심 부담없지만 아이 공개는 부담" [인터뷰M]

김경희 2024. 3. 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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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에서 탈북민으로 삶의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는 로기완을 연기한 송중기를 만났다. '로기완'은 공개 이후 3일 만에 글로벌 TOP10(비영어) 3위로 출발하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로기완'과 송중기의 인연은 꽤나 오래됐다. 무려 7~8년 전 영화 출연의 제안이 왔고 그때에는 기완이 사랑을 선택하는 마음에 공감이 가지 않아 한 차례 고사를 했었다고. 그런데 시간이 꽤 흐르고 다시 시나리오를 읽으니 그때와 달리 너무 이해가 되더라며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건 인연이라 생각 들더라. 시나리오를 받아들이는 제가 변했다."며 이 작품의 출연을 다시 결정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로기완'에는 송중기 외에도 많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촘촘하게 빛을 냈다. 송중기는 "이상희 선배는 내가 뭘 해도, 마음대로 해도 다 받아줄게라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좋은 선배였다. 그리고 김성령, 서현우는 특별출연을 해주셨는데 이 두 분이 영화 속 로기완을 부다페스트로 떠날 수 있게 감정적인 힘을 실어주셨다. 제가 술을 많이 사야 할 것 같다."라며 작품에 현실감을 불어넣고 감정을 심어 넣은 선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 북한 사투리를 연기했던 송중기는 "우리 영화에서의 북한말 선생님은 엄청 많은 북한 소재의 영화와 드라마 작업을 하셨던 분이시다. 그 선생님께서 기존의 한국 콘텐츠에서 많이 보던 북한말은 함경도 언어였는데 '로기완'에서는 함경도 사투리를 쓰면 안 될 것 같고 인물의 특성을 봤을 때 자강도여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다. 그래서 '로기완' 속 북한 사투리가 한국 관객들도 조금 낯설게 들리셨을 것."이라며 낯선 자강도 사투리를 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지역명도 낯설 정도인 자강도 사투리는 같은 한글을 쓰는데도 못 알아듣겠는 단어가 많았다고 한다. 송중기는 "실제 자강도 사투리는 표준어 자막을 따로 띄우고 봐야 할 정도여서 대사를 많이 바꿨다. 또 사투리의 악센트나 단어가 달라지다 보니 대사의 정서도 많이 바뀌어서 처음 받았던 시나리오보다 기완이의 대사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꽤 고충이 있었던 대본 작업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 작품은 헝가리에서 5개월간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되었다. 해외 촬영이기에 변수가 너무 많이 생겼고 특히나 고생하는 장면의 촬영이 많았던 송중기였기에 주연배우로서 다치지 않고 촬영 시간도 엄수하고 주어진 몫을 다 하기 위해 진짜 힘들었다고. 그러느라 현장에서 거의 프로듀서의 마인드로 있었고 해외 촬영이었지만 전혀 즐길 여유가 없었다는 송중기는 "당시에 와이프가 임신했던 시기라 현장에 같이 있었다. 일도 힘들었는데 임신한 아내도 챙기느라 정말 여유가 없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하지만 그런 그를 지켜보는 스태프들의 시선에서는 가정을 이룬 송중기의 모습이 더 안정적이고 여유로워 보였을 것. 그는 "저는 똑같았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그렇게 봤다는 게 신선하다"라고 말하며 "가장이 되었다고 해서 작품 선택의 기준이 달라지지 않는다. 저는 결혼 전후로 달라졌다는 걸 모르겠다"며 엄청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 짧게 이야기했다.

가족에 대해 질문을 할 때마다 숨김없이 이야기하는 송중기는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는데 다만 아이가 공개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있다. 제 직업 때문에 아이가 부각되는 건 싫다. 제 일상을 다 보여줄 수는 없는 거고 저는 작품으로 더 많이 보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아이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사랑꾼에 아들바보로 불리는 것에 대해 송중기는 "저한테 그런 이미지가 있어요?"라고 웃으며 "어떻게 불리는지에 대해 관심을 별로 안 둔다"라고 말했다.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로기완'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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