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대 1’ 흥행불패 검단서 분양 미달 발생…“사소한 차이가 성패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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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약 시장에서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연신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이례적으로 미달이 발생했다.
지난 1월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Ⅲ'(본청약)는 일반공급 기준 240가구에 1만675명이 접수해 44.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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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평형·특공 대부분 미달
“분양가·입지 작은 차이에
요즘 청약자들 민감하게 반응”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29블록에서 공급되는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이하 에코비스타)는 전날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일부 평형대가 미달했다. 총 502가구에 1574건이 접수돼 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대형 평형인 전용 119㎡는 4개 타입(120가구) 중 3개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A타입(30가구)만 43건이 접수돼 겨우 미달을 면했을 뿐 나머지 B·C·D타입(30가구씩 90가구)엔 총 21명만 신청해 청약률이 평균 23.3%에 불과했다.
최근 검단에서 공급된 단지들이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1월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Ⅲ’(본청약)는 일반공급 기준 240가구에 1만675명이 접수해 44.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시 1월에 청약 접수가 이뤄진 ‘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본청약)엔 이보다 더 많은 1만6059건(평균경쟁률 38.5대 1)이 접수된 바 있다. 이번 에코비스타 접수 건수(1574건)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에코비스타는 앞서 4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324가구에 230명만 접수해 역시 미달했다.
매우 사소한 차이가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에코비스타는 제일풍경채 검단Ⅲ와 분양가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에코비스타의 전용 84㎡는 최고가 기준 5억2500만원으로 제일풍경채 검단Ⅲ(5억2200만원)와 단 300만원 차이다.
단지의 위치 역시 향후 신설될 인천지하철 1호선 103역(가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역과의 직선거리는 단지의 가장 먼 지점이 약 1㎞로 제일풍경채 검단Ⅲ(약 800m)와 약 200m 차이다. 검단신도시의 동쪽 끄트머리에 위치해 생활 기반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질 수밖에 없는 특징도 있다.
여기에 중대형 평형 물량이 많은 점도 청약 대기자들에겐 가격 측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대형 평형은 두 단지 간 가격 차이가 조금 더 벌어진다. 에코비스타의 전용 119㎡의 분양가는 7억3800만원, 제일풍경채 검단Ⅲ 전용 115㎡는 6억7800만원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청약 시장은 단 몇천만 원의 분양가 등 사소해 보이는 차이가 분양 성패를 가르고 있다”며 “입지 대비 분양가가 단 1000만~2000만원이라도 비싸다고 느껴질 경우 청약을 하지 않는 등 가격탄력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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