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장인화 포스코 차기 회장, 이차전지 투자 속도조절 없다"

최동현 기자 2024. 3. 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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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포스코홀딩스(005490)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6일 장인화 차기 그룹 회장의 이차전지 사업 방침과 관련해 "신임 회장도 전체적으로 이차전지 투자에 대한 속도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서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 큰 방침"이라며 "(이차전지 사업 투자가) 더 잘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준형 총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4' 내 포스코홀딩스 부스를 둘러본 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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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미래 성장산업으로 가져갈 것…올해 최대 주력은 리튬"
"SK온과 계약, 포드 협상에 따라 진행…LFP, 中과 합작설립 고민"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인터배터리 2024' 내 포스코홀딩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2024.3.6/뉴스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김준형 포스코홀딩스(005490)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6일 장인화 차기 그룹 회장의 이차전지 사업 방침과 관련해 "신임 회장도 전체적으로 이차전지 투자에 대한 속도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서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 큰 방침"이라며 "(이차전지 사업 투자가) 더 잘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준형 총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4' 내 포스코홀딩스 부스를 둘러본 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까지 배터리 소재 사업 부문인 포스코퓨처엠만 행사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전사적으로 참여해 리튬·니켈 등 배터리 소재 원료뿐 아니라 양·음극재와 리사이클링 등 배터리 밸류체인을 소개한다.

김 총괄은 "올해 제일 주력으로 하는 것은 리튬"이라며 "벌써 3월에 첫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양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클로즈드 루프(Closed-Loop) 시스템으로 아까운 자원을 그룹 내에서 소비하는 체제로 리사이클링이 돌아가고 있다"며 "니켈도 자체 기술 개발이 상당히 진척됐다"고 했다.

전기차(EV) 수요 둔화에 따른 투자 계획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는) 캐즘(chasm·일시적 정체기)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아직까지 저희 주문은 줄지 않고 있다. 실제 투자는 지금부터 2~3년 뒤를 위한 투자이고 저희는 수주받은 것을 베이스로 투자하기 때문에 리스크 투자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총괄은 SK온과의 양극재 공급 계약 체결 시점에 대해선 앞단인 전기차와 배터리 셀 제조사 간 계약이 먼저 성사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SK온과 포드가 어떻게 가느냐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포드는 SK온과 합작 설립하기로 한 미국 켄터키 2공장의 가동 시기를 기존 2026년에서 연기한 상태다.

김 총괄은 중국 배터리 업체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을 시사했다. 그는 LFP 배터리가 비용이 싸지만 마진도 적다는 단점을 지적하면서도 "잘 나가는 LFP 회사들이 중국에 꽤 많다. 전통적으로 포스코그룹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던 중국 그룹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여러 업체와 (제휴)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기업과의 협업 방식에 대해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요건을 갖추기 위해 지분율 25% 미만의 합작법인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합작법인을 맺고 있는 중국 기업과의 지분율 조정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했다.

리튬 가격의 상승에 대해서는 "리튬의 손익 분기점이라는 개념은 적절하지 않다"라며 "리튬 가격의 변동은 오히려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리튬을 생산하는 회사로서는 가격 상승이 수익률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라고 말했다.

김 총괄은 포스코퓨처엠 신임 대표를 맡게 된 유병옥 사장에 대해 "이사회에 함께 들어가는 사이이기 때문에 서로 워낙 잘 안다"며 "앞으로 회사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고 아마 큰 그림은 계속 진행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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