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트 감독의 '궤변' 김하성, 좌투수 나오면 1번 타자? 타티스도 좌투수에 강해...타티스, 득점권 성적 김하성보다 훨씬 나아

강해영 2024. 3. 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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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이크 쉴트 감독은 5일(한국시간) 열린 시범경기에서 김하성을 1번타자로 기용했다.

경기가 끝난 후 쉴트 감독은 김하성의 1번 타자 기용을 시사했다.

또 타티스는 김하성이 1번 타자로 기용된 이날 2번 타자로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따라서 김하성이 왼손 투수에게 강하기 때문에 좌완이 등판하는 날에 1번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쉴트 감독의 말은 설득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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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이크 쉴트 감독은 5일(한국시간) 열린 시범경기에서 김하성을 1번타자로 기용했다. 시범경기 시작 후 처음이었다. 줄곧 5번 타자였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1번 타자를 맡겼다. 이날 타티스는 2번 타자로 나섰다.

경기가 끝난 후 쉴트 감독은 김하성의 1번 타자 기용을 시사했다. 단, 상대 투수가 좌완일 때만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좌완 상대 성적이 우완일 때보다 좋았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다.

실제로 김하성은 지난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해 0.302의 타율을 기록했다. 출루율도 0.376이었다. 우완 상대로는 0.241의 타율과 0.340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이것만 보면 쉴트 감독의 말이 맞다.

그런데 타티스 주니어의 지난 시즌 성적을 보면, 그의 좌완 상대 타율은 0.305였다. 출루율은 0.384로 김하성보다 낫다. 우완 상대로는 0.244 타율에 0.303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둘 다 좌완 투수 상대 성적이 우완보다 좋았다.

쉴트 감독은 차라리 좌완 상대 성적 운운할 게 아니라 둘의 무사 또는 주자 없는 상황이나 득점권(RISP) 타격 성적을 그 이유로 들었어야 했다.

지난 시즌 김하성의 무사 또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의 타율은 0.335에 출루율이 0.405였다. 타티스 주니어의 경우 같은 상황에서의 타율은 0.293에 출루율이 0.373이었다.

같은 상황에서의 OPS(출루울+장타율)에서도 김하성은 0.936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0.899였다.

RISP 상황일 때는 정반대다. 김하성의 RISP 타율은 0.231에 출루율은 0.319이었다. 타티스 주니어의 경우 RISP 타율은 0.285이었고 출루율은 0.356이었다. 타티스 주니어가 득점권 성적이 김하성보다 좋았다.

RISP 상황에서 김하성의 OPS는 0.667이었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0.779이었다.

이는 김하성이 선두타자로 나서는 게 더 낫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타티스는 김하성을 불러들이는 타순이 더 적합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5일 경기에서도 김하성이 2루타로 나가자 타티스 주니어가 타점을 올렸다.

또 타티스는 김하성이 1번 타자로 기용된 이날 2번 타자로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1번 타자로 나왔을 때 타율은 저조했다.

따라서 김하성이 왼손 투수에게 강하기 때문에 좌완이 등판하는 날에 1번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쉴트 감독의 말은 설득력이 없다. 상황(situation) 성적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야 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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