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골 폭격에도 발롱도르 놓친' 홀란드 "메시는 GOAT잖아요"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GOAT(Greatest Of All Time)입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은 엘링 홀란드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적 첫 시즌 53경기에 출전해 52골을 터뜨렸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잉글랜드 역사상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한 구단이 됐다. 홀란드는 EPL과 UCL 득점왕에 등극했다.
그의 득점 행진은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31경기에 출전해 28골을 터뜨렸다. 특히, EPL에서 18골을 넣으며 2년 연속 득점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리 왓킨스(16골, 애스턴 빌라), 모하메드 살라(15골, 리버풀)가 그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 경기당 1골 가까이 터뜨리며 발롱도르 유력한 수상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을 노렸지만, 그의 앞을 막은 선수가 있었다. 바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였다. 메시는 2022-23시즌에 파리생제르맹(PSG)과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55경기 32골 25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가 가장 빛난 곳은 카타르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결국, 메시가 462점을 받으며 개인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홀란드는 357점으로 2위, 킬리안 음바페(PSG)가 27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6일(이하 한국시각) 홀란드가 FC 코펜하겐과의 UCL 16강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롱도르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고 전했다.
홀란드는 "이곳에서의 첫해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두 개의 큰 개인상을 메시에게 내줬다"며 "이 상을 받으려면 메시가 은퇴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홀란드는 "글쎄요, 좋은 질문이다"며 "그가 수상한 것은 사실이다. 월드컵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는 역대 최고의 선수(GOAT)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홀란드는 발롱도르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유럽 클럽과 국가를 통틀어 최고의 공격수에게 주는 게르트 뮐러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홀란드는 "게르트 뮐러 트로피를 받게 돼 큰 영광이다. 지난 시즌 팀 동료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며 "이 상은 우리 모두가 함께 즐겼던 놀라운 한 해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 상이다"고 밝혔다.
한편, 맨시티와 코펜하겐의 UCL 16강 2차전은 7일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코펜하겐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맨시티는 3-1로 승리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