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민주 '탈당파'와 민주연대 구축 시동…"내주 마무리"

김주훈 2024. 3. 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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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친문재인)계 좌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부평을)이 6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김종민·박영순·설훈 등 민주당 탈당파와 함께 '민주연대'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연대' 출범 시기에 대해 "선거가 35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7일)부터 빠르게 일을 진전시키려고 한다"며 "적어도 다음 주 초에는 진로나 해야 될 일을 마무리 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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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박영순·설훈 등 현역의원과 방향·계획 추진"
"새로운미래와 힘 합칠것…이재명 사당화 반대파와 협력"
"30일 이내 정당 만드는 것은 불가능…토대 만드려는것"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4.03.06.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친문'(친문재인)계 좌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부평을)이 6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김종민·박영순·설훈 등 민주당 탈당파와 함께 '민주연대'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연대' 출범 시기에 대해 "선거가 35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7일)부터 빠르게 일을 진전시키려고 한다"며 "적어도 다음 주 초에는 진로나 해야 될 일을 마무리 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현역 의원 4명(김종민·박영순·설훈·홍영표)이 함께한다"며 "합류하는 원외 인사들도 있지만, 일단 저희들이 주축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4명이서 얘기를 하고 앞으로 방향과 계획을 확정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합류할 원외 인사에 대해선 "원외에 있는 분들은 제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많이 연락을 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결심을 한 만큼, 이제부터 그분들과 논의를 시작해야 하고, 적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그런 문제들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 탈당파 이외에 당내 현역 의원이 민주연대에 합류할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그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합류하는) 그런 것은 기대하지 않는다"며 "아마 현역 의원은 저희 4명으로 총선에 임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민주연대'의 방향성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과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한국 정치의 새로운 씨앗을 우리가 만들어내는 목표가 있는 만큼, 이를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고 '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30일 이내에 어떤 정당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극단적인 팬덤정치, 소위 태극기(극우 지지자)와 개딸(민주당 가성 지지층)로 상징되는 선동 정치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만큼,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우리가 함께 모색해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3.06. [사진=뉴시스]

새로운미래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선 "충분히 서로 대화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지금은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할 시기인 만큼, 새로운 논쟁이나 혼선은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오랜 기간 소속된 민주당을 탈당한 심경에 대해 "비통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민주당을 이렇게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지금 민주당은 제가 알던 민주정당이 아니라는 것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그전에도 대선에 패배하자마자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하면서 대선 평가도 하지 않았다"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과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앞에 했음에도 모두 뒤집는 정당이 됐다는 것이 저를 절망시켰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 대표가 당을 사당화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내에선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을 쫓아내고 모욕하는 등 그 모든 결과가 이번 총선에서 반영될 것"이라며 "저는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는 절박한 외침과 바람을 짓밟는 상황을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다"고 직격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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