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인간이 나타났다”···‘송바오’가 전해준 푸바오 내실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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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초 중국 송환을 앞두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내실 생활이 공개됐다.
'푸바오 작은할아버지'이자 '송바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는 5일 에버랜드에서 운영하는 주토피아 카페에 '푸바오의 중국 여행(쉼표 2일 차)'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2장을 올렸다.
송 사육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푸바오는 검역실 안에 앉은 채 한 손으로 철창을 붙잡고 있고 회색 방역복을 입은 송 사육사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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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초 중국 송환을 앞두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내실 생활이 공개됐다.
‘푸바오 작은할아버지’이자 ‘송바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는 5일 에버랜드에서 운영하는 주토피아 카페에 ‘푸바오의 중국 여행(쉼표 2일 차)’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2장을 올렸다.
송 사육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푸바오는 검역실 안에 앉은 채 한 손으로 철창을 붙잡고 있고 회색 방역복을 입은 송 사육사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다른 사진에는 푸바오는 입을 벌린 채 송 사육사는 ‘브이’ 표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송 사육사는 “최근에 우리는 그동안 판다월드에서 푸바오와 함께했던 행복한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맞이했다”며 “여러분 모두 푸바오와 함께했던 지난 모든 날이 진심이었던 만큼 아쉬움이 더욱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 싶고 궁금해하실 푸바오의 내실 생활을 짧게 공유해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송 사육사는 “마지막 외출을 마친 푸바오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내실로 들어와 자연스럽게 하룻밤을 보냈다”며 “2일 차인 오늘 아침에 외출하는 시간이 되자 습관처럼 몸과 마음의 동요를 보였지만 이내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먹고 자는 것에 집중하는 대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푸바오의 검역실은 이전에 엄마 판다 아이바오의 분만실로 사용하던 공간이다. 송 사육사는 “검역실에는 지정된 사육사들만 출입이 가능하다. 또 푸바오의 건강을 위해 철저한 방역 관리가 이루어진다”고 했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가 청록색의 유니폼이 아닌 회색 방역복을 입은 모습을 보고 낯설어했다고 전했다. 그는 “푸바오가 처음 회색 인간으로 변신한 저의 모습을 보고는 많이 당황한 듯했다”면서 “마치 ‘으악. 회색 인간이 나타났다’하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그런 푸바오를 달래기 위해 맛있는 사과 한 조각을 입에 넣어 주었지만 여전히 ‘으악. 회색 인간이 나에게 맛있는 사과를 주었다’하며 요란한 반응이었다. 거참. 달콤한 사과는 받아먹었으면서”라고 덧붙였다.
송 사육사는 “변신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보여주고 한참 동안 상의 부분을 탈의한 채 사과를 주면서 저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했다”며 “그랬더니 서서히 상황 파악을 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똑똑해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토록 영특하고 명랑한 우리의 푸바오는 덤덤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잘 지내고 있다”며 “그런 만도 한 것이 검역실로 지정된 장소는 푸바오가 야간에 잠을 자는 곳이고 이전에 분만실로써 자신이 태어나면서 삶이 시작된 곳이니 가장 좋아하고 편안한 공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푸바오와 함께하는 이야기의 찬란한 피날레를 위해 담당 사육사로서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송바오는 적절한 시기에 푸바오의 소식을 들고 다시 찾아올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는 다음 달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향한다. 중국 측은 인천공항에서 청두솽류공항까지 2400여㎞를 이동하는 푸바오를 위해 전세기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바오의 마지막 여행에는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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