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리스펙트하는 선수가 있다… 이 정도니 역대급 레전드다, 시계는 똑같이 돌아간다
[스포티비뉴스=자이(타이완), 김태우 기자] 이숭용 SSG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대개 보수적인 관점으로 선수단을 본다. 이 감독은 “이 선수가 없을 때, 어떻게 전력을 구축하고 유지할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딱 한 선수는 뭔가 대체가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내 성향상 없는 선수는 없는 선수다. 그런데 최정(37)은 고민이 됐다”고 웃으며 털어놨다. 다른 선수는 몰라도, 최정은 대체가 어렵다는 것을 이 감독 또한 인정하고 있었다.
이 감독도 최정이라는 선수를 너무 잘 알고 있다. KBO리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이름이다. 아직 현역인데 이미 전설이다. 훗날 KBO리그에도 명예의 전당이 생긴다면, 최정은 지금 당장 야구를 그만둔다고 해도 입성이 확실시되는 선수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2164경기에 나가 타율 0.287, 458홈런, 1454타점, 1368득점, 173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사를 죄다 쓸 기세고, 일부는 이미 썼다.
최정과 한 팀에서 인연이 없었던 이 감독은 최정이 어떻게 그런 선수가 됐는지 궁금했다. 기다림은 길지 않았다. 의문은 캠프 시작부터 풀렸다. 2월 1일 시작된 플로리다 전지훈련에 앞서 조금 더 일찍 캠프지에 도착한 이 감독은 최정의 몸 상태와 준비 태세를 놓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100% 스윙을 하고 있었고, 이미 100%로 뛸 수 있는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남들보다 오래 현역 생활을 한 이 감독조차 놀란 준비였다.
베테랑 선수고, 이미 팀에서 자기 자리가 확실한 선수다. 조금 더 천천히 몸을 만들어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최정은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그런 나태함과 타협하지 않은 선수다. 매번 똑같은 시계에서 성실하게 시즌을 준비한다. 이 감독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베테랑 같지가 않은 선수”라며 초심을 잃지 않는다고 놀라워하면서 “자기 관리나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너무 좋다. 정말 한결같고, 꾸준하다. 감독이지만, 리스펙트할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냥 놀라운 선수다. 매년 그렇게 많은 공을 몸에 맞으면서도, 매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한다.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최근 8시즌은 못해도 26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다. 지난해도 128경기에서 타율 0.297, 29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아무리 슈퍼스타라고 해도 그래프에 기복이 있기 마련인데 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명성을 한 번도 놓은 적이 없다. 여기에 마흔을 향해 가는 나이에도 아직 3루 수비를 하고 있다. 그것도 평균 이상의 수비다. 지금껏 수많은 짐이 최정의 어깨 위에 올라갔지만, 최정은 한 번도 불평 없이 그 짐을 묵묵하게 지고 나갔다.
이 감독은 “안에서 보니 더 좋은 선수다. 불평도 불만도 없다. 올해 수비를 조금 쉬게 해주려고 그랬더니 ‘제가 3루를 다 보겠다’고 하더라”고 웃으면서 “지금껏 얼마나 큰 압박을 받았겠나. 엄청나게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걸 다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나도 야구를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진짜 좋은 선수다. 최정이나 김광현, 추신수와 같은 선수가 있다는 것은 우리 팀의 엄청난 자산이다. 여기 있는 후배들은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최정은 자신의 역사적인 경력에서 또 하나의 페이지를 쓸 준비를 마쳤다. 몸에 특별한 문제도 없고, 대만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의 타격감도 좋다. 3월 1일 푸방전부터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최정은 이날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것에 이어 3일 웨이취안 드래곤즈와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중심타자다운 해결 능력이었다. 이 감독은 “최정 랜더스라고 하지 않나”고 웃었다. 최정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정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타이밍은 나쁘지 않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시범경기 동안 잘 체크해서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정이 자기 스타일대로 다가오는 시즌을 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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