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나온다고 영화 보는 시대 아냐” 송중기도 강조한 ‘돈값론’(종합)[EN:인터뷰]
[뉴스엔 배효주 기자]
송중기가 '로기완' 공개 후 극과 극으로 나뉜 평가에 "혹평도 받아들인다"면서도, "돈 값하는 배우가 되어야 한다"는 소신도 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에 출연한 송중기는 3월 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내보이는 소감 등을 밝혔다.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중기가 연기한 '기완'은 “살아야 한다”는 엄마의 유언을 가슴에 담고, 자신의 이름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인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홀로 벨기에에 온 인물이다.
'로기완'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기록했다. 송중기는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도 "한국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시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약 7년 전, 한 차례 '로기완' 출연을 고사했던 송중기는 "시기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로기완'을 거절한 후 '군함도'를 찍었을 것"이라며 "당시 고사했던 이유는 '기완'의 선택에 공감이 안 됐기 때문이다. '왜 사랑 타령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할에 공감이 안 되는데 과연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죄송하지만 못 하겠다 말씀을 드렸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로기완'을 그리워하고 있었고, 나중에 넷플릭스 관계자분이 '이 대본 본 적 있냐'고 물었을 때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영화가 공개된 후, 조해진 작가가 쓴 원작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와는 전혀 다른 내용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특히 '기완'의 고난이 그려진 전반부와는 달리, '마리'를 만난 후 갑자기 사랑에 빠지고, 그로 인해 돌발 행동까지 하는 것이 개연성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원작이 있는 작품일 경우, 원작에는 신경 안 쓰는 편"이라고 말한 송중기는 "'재벌집 막내아들'도 원작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안 봤다. 참고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지만, 원작에 매여있고 싶지 않아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완'과 '마리'가 사랑하는 게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다. 저도 공감한다. 그래서 7년 전에 거절을 한 거니까"라며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보니 그 선택에 공감이 돼 영화를 찍을 수 있었던 것처럼, 지금 재미없게 보신 분들도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바뀌어서 우리 영화를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혹평에 대해선 "받아들인다"고 말한 송중기. 그는 "일단 작품이 공개되면 제 손을 떠난 것이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스로의 노력에 대해서는 "'참 잘했어요' 까진 아니더라도, '잘했어요' 도장은 손등에 찍어주고 싶다"며 "'로기완'은 주관적인 관점에서 애정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조직폭력배로 분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던 전작 '화란'에 이어, 이번 '로기완'에선 탈북민으로 또 한 차례의 도전을 시도한 송중기는 "지루한 게 싫다. 똑같은 것만 하면 지겨울 것"이라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좋은 의도였지만, '화란'은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저도 흥행을 항상 바란다. 사랑 받고 싶은 건 기본적인 욕망이니까 당연하다"며 "흥행은 저 개인의 칭찬 받고 싶은 욕망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흥행 해야만 하는 책임감이 들기도 한다. 돈을 받았으면 돈 값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 영화에 참여하신 분들 각자는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할 것인데, 때문에 배우가 흥행에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화란'의 개런티도 받지 않은 것이다. 제가 개런티를 받으면 그만큼 제작비가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송중기 또한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지난해 득남한 송중기는 "아빠가 된 후 달라진 점이 있냐"는 말에 "제 자신은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보는 저는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로기완'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촬영한 작품이다. 임신한 상태였던 아내 케이티와 해외 촬영 내내 함께 지냈던 송중기는 "저와 최성은 씨는 쉬는 날 없이 촬영했다. 부다페스트에 5개월 있었는데 사진 한 장 못 남겼을 정도였다"며 "해외에서 촬영을 하면 변수가 너무 많이 생긴다. 특히 전 주연이다 보니 사고가 나면 안 되고, 다쳐서도 안 됐다. 임신한 와이프도 같이 있고, 잘 챙겨야 하다 보니까 여유가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결혼 후 사생활이 주목 받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다"고 말한 송중기는 "다만 아기가 태어났으니, 아기가 공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 그러나 제게 가져주시는 관심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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