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훈풍 반도체株, KRX 상승률 1위

2024. 3. 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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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를 주도한 섹터는 반도체였다.

미국발(發)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올라탄 대표 반도체 종목들의 강세가 어느 종목들보다 돋보였다.

하지만 국내 증시 반도체 섹터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종목별로 등락률의 격차가 상당한 수준으로 발생했다.

'KRX 반도체' 지수 내 등락률 1위 종목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62.49%)는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맞아 대표적인 수혜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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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11.45% ↑...유일한 ‘두 자릿수’
AI 랠리 탑승 여부에 주가 급등락 갈려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를 주도한 섹터는 반도체였다. 미국발(發)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올라탄 대표 반도체 종목들의 강세가 어느 종목들보다 돋보였다.

특히 AI 개발용 핵심 반도체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 또는 올해 AI 연구·개발(R&D)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온디바이스(On-Device) AI’ 흐름에 탄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집중됐다.

▶유일한 ‘두 자릿수’ 상승률 KRX 반도체=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2월 5일~3월 5일) 간 한국거래소가 도출한 총 28개 ‘KRX 산업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지수는 11.45%의 ‘KRX 반도체’였다. 해당 기간 총 28개 산업지수 가운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지수는 ‘KRX 반도체’ 지수가 유일했다.

증권가에선 KRX 반도체 지수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일본 증시 주요 지수를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 릴레이로 이끈 ‘1등 공신’ AI 반도체주의 급등세가 국내 관련주에도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 반도체 섹터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종목별로 등락률의 격차가 상당한 수준으로 발생했다.

‘KRX 반도체 톱 15’ 내 등락률 상위 5개 종목은 한미반도체(61.22%), SK하이닉스(25.32%), 주성엔지니어링(24.42%), 이오테크닉스(21.65%), HPSP(20.82%)였다. 등락률 하위 5개 종목은 심텍(-11.24%), DB하이텍(-5.67%), 티씨케이(-3.85%), 삼성전자(-0.81%), LX세미콘(0.78%)이었다.

같은 반도체 섹터 내에서도 수익률이 극과 극으로 차별화됐던 이유는 바로 AI란 큰 흐름에 얼마나 연관됐는지였다. K-반도체 ‘쌍두마차’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HBM 경쟁에서 크게 앞선단 평가를 받는 SK하이닉스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수차례 기록하는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 초반대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미 뉴욕증시에서도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1개월간 26% 상승할 때, 과거 혁신 기업의 상징이었던 애플의 주가는 AI 경쟁에서 뒤처졌단 평가를 받으며 10.13%나 떨어졌다.

▶HBM·온디바이스 AI 연관성에 주목...外人 투심도 쏠려=AI 반도체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장주’로 꼽히는 종목은 한미반도체다. HBM 생산 핵심 장비인 TC본더(가공 종료 칩을 열 압착 방식으로 회로 기판에 부착하는 장비)를 SK하이닉스에 공급하며 ‘한미반도체→SK하이닉스→엔비디아’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고압 수소 어닐링(열처리 과정) 장비를 개발한 HPSP도 대표적인 AI 반도체 수혜주로 꼽힌다.

‘KRX 반도체 톱 15’ 지수엔 포함되지 않은 소형주지만, ‘KRX 반도체’ 지수 포함 종목 중 주목할 종목은 ‘디자인하우스’ 관련주다. ‘KRX 반도체’ 지수 내 등락률 1위 종목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62.49%)는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맞아 대표적인 수혜주로 평가된다. 등락률 2위 가온칩스(61.76%)는 지난 1월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삼성파운드리와 ARM의 파트너사로서 미국 시장 내 경쟁력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고위관계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 종목인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를 제외한 종목들에 대한 투자금은 패시브 투자가 아닌 자발적 투자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코스피 대형주에 외국인 투자금의 대부분이 집중되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고 외국인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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