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도장=전자서명, 계약 알았다” 미노이 해명, 자충수 되나[스경X이슈]

김원희 기자 2024. 3.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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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생방송 도중 오열한 가수 미노이.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미노이의 ‘광고 불참’ 논란 관련 소속사 AOMG의 반박이 나왔다.

디스패치는 6일 앞서 발생한 미노이의 뷰티 브랜드 P사 광고 불참 논란과 관련 미노이와 소속사 측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미노이의 주장과 달리 가짜 도장은 전자 서명이었고 미노이 또한 광고 촬영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노이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논란과 관련, ▲광고의 계약 내용도 공유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였는지도 모른다 ▲계약서를 열람하니 내 도장과 다르게 생긴, 내 이름이 쓰인 가짜 도장이 찍혀있었다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AOMG가 브랜드 측에 이런 상황을 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디스패치가 공개한 대화창에 따르면, 미노이는 P사 광고 계약과 관련해 소속사 대표로부터 지난해 8월 ‘6개월에 2억이고 좀 더 정리해서 알려주겠다’는 말에 ‘좋다’고 답했다. ‘계약서’를 보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나, 광고 계약 사실 자체는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소속사 측 스태프와 광고 촬영일을 조율하기도 했다.

‘가짜 도장’과 관련해서도, ‘AOMG와 P사가 전자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용한 전자서명 이미지’라며 회사 관계자의 말을 빌려 ‘2022년부터 사용해온 방식으로, (미노이가)한 번도 이 방식에 문제를 삼은 적 없었다’고 설명했다.

광과 촬영이 취소된 경위도 공개됐다. 미노이는 광고 촬영 하루 전날 ‘광고 조건 수정 없이는 내일 광고 촬영을 못 한다’고 통보했고, 소속사 대표의 사정에도 ‘못할 것 같다. 우울해 연락 못 드릴 것 같다’고 밝히며 매니저에게도 픽업을 오지 말라고 전했다. 결국 광고 촬영 당일 오전 대표가 ‘광고는 안 찍는 걸로 정리 됐다’고 전했고, 미노이는 그 다음날 ‘연락 드리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또 기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AOMG는 미노이와 만나 P사 광고 손해배상 비율 관련 5:5 비용 배상을 제안했으나, 미노이는 ‘내가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걸로 안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노이는 오열 라이브 방송과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광고 촬연 2시간 전에 일정에 불참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이를 미노이가 언급한 ‘죄’로 추측했으나, 지난 4일 광고 불참 논란과 관련 AOMG에게 귀책사유를 넘기며 법적 대응 검토를 예고해 소속사 측과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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