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과학기술인상에 김대덕 서울대 교수…나노 약물전달시스템 개발

이종현 기자 2024. 3.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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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인상 3월 수상자는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연구를 하는 김대덕 서울대 약학대학 제약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김대덕 교수는 나노입자를 이용한 항암제 표적화 연구를 통해 나노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제형은 크기가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보다 작아서 신장을 통해 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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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김대덕(오른쪽) 서울대 교수가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3월 수상자는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연구를 하는 김대덕 서울대 약학대학 제약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달 한 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김대덕 교수는 나노입자를 이용한 항암제 표적화 연구를 통해 나노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물전달시스템은 약물의 투여속도와 투여경로, 형태 등을 조절해 의약품의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원하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나노물질 기반의 약물전달시스템을 이용해 항암제를 암조직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표적화 연구가 활발하다. 다만 기존의 설계 방법으로 제작한 나노 약물전달시스템은 크기가 커서 신장을 통해 체외로 배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그 결과 간이나 비장 같은 정상조직이 약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서 임상 적용이 쉽지 않다.

김대덕 교수는 신장으로 배설 가능한 크기의 초소형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제형을 개발했다. 약물의 암조직 표적성은 유지하면서 일반 장기로의 축적을 최소화하는 약물전달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제형은 크기가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보다 작아서 신장을 통해 배출할 수 있다. 이 제형은 안정성이 입증된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을 기반으로 개발돼 임상 적용 가능성도 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약물전달시스템 제형이 암조직 표적화 능력을 유지하며 일반 장기로의 축적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입증하여 향후 다양한 질환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연구 분야의 새로운 전략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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