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노쇼 논란' 미노이 홍보사 측 "AOMG와 연락은 닿으나 입장 전달 조심스러워"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아티스트는 말을 하고, 증거는 나오지만 소통은 되지 않는다.
6일 미노이의 소속사 AOMG 홍보사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AOMG와 연락이 안 닿는 것은 아니나 입장을 외부적으로 전달드리기가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디스패치는 미노이가 지난해 8월부터 소속사 AOMG와 함께 한 화장품 브랜드와의 광고 계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미노이는 지난해 12월 AOMG 스태프와 광고 촬영일을 조율하고 광고 미팅을 계획하는 등 계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으나, 1월 27일 소속사에 계약서 공유를 요청한 후 이틀 후인 월요일 계약서를 확인하고 계약 조정을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노이가 계약서에 가짜 도장이 찍혀있었다고 주장했던 것은 전자 서명이었으며 미노이는 회사의 귀책 사유를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거절하기도 했다.
최근 마이데일리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미노이는 지난 1월 30일 한 화장품 브랜드 회사와의 광고 촬영 2시간 전 펑크를 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AOMG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이라며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등을 통해 신속히 광고주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미노이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2시간 전에 광고에 불참하는 일은 없었다"며 "이번 광고 건에 계약서 내용 공유도 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여졌는지도 알지 못했다. 이후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바로 보여주시지 않아 기다리다 직접 찾아가 계약서를 열람했고, 계약 조건 수정을 요구했으나 조율이 되지 않아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서를 보게 된 시점부터 그 내용을 알게됐지만 이미 도장이 찍혀있었고, 그 도장 또한 제 도장이 아니었다. 수정 요구를 드렸으나 조율되지 않았고 광고를 찍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전해 듣고 광고를 찍지 않은 것이다. 이에 회사와 양측 모두 변호사의 검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노이의 광고 불참으로 인해 수많은 관계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아티스트의 계약과 관련해 차질이 빚어졌을 때 가장 먼저 등장해야 할 소속사가 입을 닫고 있다. 누군가는 숨지 않고 당당히 말해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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