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전쟁이 시작됐다…맥주의 풍성한 ‘변신’
[마이데일리 = 유현희 기자]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거품이 풍성한 맥주가 인기다. 유튜브나 릴스 등 각종 SNS에는 맥주 거품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팁이나 가장 풍성한 거품을 맛볼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콘텐츠들도 화제다.
맥주의 거품은 단순한 시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첫 모금부터 끝까지 맥주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거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맥주의 풍미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거품이 터지는 순간, 거품 속에 숨어 있던 향기로운 맛이 방출돼 맥주의 전체적인 풍미를 살린다. 또한 마치 벨벳 같은 부드러운 촉감의 목넘김으로 인해 맥주를 한층 더 크리미하게 즐길 수 있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부드러운 맥주 거품을 강조한 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맥주 거품 열풍을 주도한 일본 맥주 아사히가 최근 후속 제품을 출시하고, 오비맥주 한맥과 수제맥주 브랜드에서도 거품에 집중한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환상거품으로 더 오래도록 부드럽게 업그레이드된 ‘한맥’
가수 겸 배우 수지를 모델로 선정해 ‘환상거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한맥은 지난 해 거품 지속력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업그레이드했다. 한맥은 4단계 미세 여과 과정을 통해 부드러움을 방해하는 요소를 걸러냈다. 100% 국내산 쌀을 함유한 것도 특징이다.
한맥은 ‘환상거품’을 알리기 위해 수지를 앞세운 마케팅 활동 외에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한맥의 부드러운 거품 특징을 ‘무릉도원’ 콘셉트와 결합한 ‘한맥 거품도원(桃源)’ 팝업스토어는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이 이어졌다.
한맥은 거품도원이라는 테마에 맞게 부드러운 거품을 중심으로, 신전을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조형물과, 부드러운 거품을 몽환적으로 연출한 구름 포토존, 한맥 생맥주 체험존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해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지난 가을에는 가상옥외광고(FOOH)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거대한 오리 모양의 맥주 거품이 맥주 캔을 등에 업고 석촌호수 위를 떠다니거나, 광고판에서 맥주 거품이 흘러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맥의 부드러운 환상거품이 서울 곳곳을 덮는 연출로, 거품을 중심으로한 이색적인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였다.
◇생맥주캔 후속작으로 다시 한번 소비자 공략 나선 ‘아사히’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아사히 슈퍼 드라이 생맥주 캔’ 후속 제품으로 5일 아사히 쇼쿠사이를 국내에 수량 한정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된 '아사히 슈퍼 드라이 생맥주 캔’ 은 롯데아사히주류의 대표 제품으로,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주류업계에서 품귀 현상을 일으켰다.
특히, ‘풀오픈탭(캔 뚜껑 전체가 열리는 제품)’ 방식을 적용해 캔을 따면 독특하고 부드러운 생맥주 거품이 생생하게 올라와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사히 쇼쿠사이는 캔을 개봉하는 순간 솟아오르는 거품과 향기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맥주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블랙 몰트의 커피·초콜릿 향을 보유한 ‘로얄 스타우트’
국내 1세대 수제맥주 기업 카브루도 최근 100% 몰트로 만든 임페리얼 스타우트 ‘로얄 스타우트’를 출시했다. 로얄 스타우트는 진하고 풍성한 거품에서부터 블랙 몰트의 기분 좋은 커피, 초콜릿 향이 올라오고 부드럽고 깔끔한 뒷맛과 함께 기분 좋은 바디감을 경험할 수 있다. 영국의 클래식한 맥주 스타일 중 하나인 스타우트에 홉과 몰트의 캐릭터를 더욱 강조한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타입의 맥주로, 단맛과 도수가 높아 고급스러운 풍미를 자랑한다.
로얄 스타우트는 시선을 사로잡는 풍성한 거품 인증샷과 함께 각종 SNS에 ‘꼭 먹어봐야 하는 편의점 신상 맥주’로 입소문을 타며 흑맥주 마니아를 넘어 맥주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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