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유경준, '고동진 전략공천'에 "정량적 근거 없어, 재심 청구"

박소연 기자 2024. 3. 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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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전략공천하면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제기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6일 입장문을 통해 "제22대 서울 강남구병 선거구에 출마하기 위해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사람으로서 공관위가 3월5일 제17차 회의에서 결정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사를 청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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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강남병 현역 유경준, 공관위에 이의 제기…'여론조사서 49%' 보도 확인도 요청
유경준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이다. 2024.01.31. /사진=뉴시스 /사진=고범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전략공천하면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제기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6일 입장문을 통해 "제22대 서울 강남구병 선거구에 출마하기 위해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사람으로서 공관위가 3월5일 제17차 회의에서 결정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사를 청구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본인은 공천 신청 및 면접 과정에서 밝힌 바와 같이 21대 국회의원 등원 이래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왔으며,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과 왜곡 문제를 최초로 제기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이끌어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 최초의 종합부동산세 위헌 소송, GTX-C노선 추진으로 인한 은마아파트 하부 통과로 인한 집단민원 갈등 조율 등을 통해 국민과 지역구민, 당원으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당 위원장, 제8회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등 활동을 통해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 승리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한다"며 "현재는 총선 공약개발본부 공약기획단장으로 공약 개발은 물론 당 지도부가 일임한 빅데이터 기반 수도권 선거전략 마련을 위해 지난 2개월간 본인을 위한 지역구 활동 및 예비후보 활동을 최소화해가면서까지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어제 CBS 노컷뉴스에서는 본인이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여론조사 후 부적격 사유가 확인되어 공천 배제)을 포함한 총 7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9%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제17차 회의를 통해 강남구 갑, 을 지역구를 국민추천제로, 병 지역구를 우선추천으로 결정한 바 있다"며 "어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후보(고동진 전 사장)의 사회적 명망이나 자질, 능력에 대해서는 결코 부정하지 않지만 시스템 공천을 자부했던 공관위의 정량적 지표에 근거하지 않은 의사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21대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서 강남구 을, 병 선거구의 공천 번복과 이로 인한 공관위원장직 사퇴라는 내홍을 겪은 강남구민 입장에서는 매번 반복되는 전략공천으로 인한 의정활동의 연속성 단절, 당협위원장의 당협 장악력 부족이라는 피로도가 상당한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총선에서 갑, 을, 병 선거구 모두 국회의원이 교체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강남구민 뿐만 아니라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 공천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CBS 노컷뉴스 보도 사실관계 확인 △공천 원칙과 달리 우선추천을 결정한 사유 △이러한 결정을 한 공관위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소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아시겠지만 서초하고 강남은 새로운 자원을 발굴하는 지역구로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강남 갑을 태영호 박진 이원모 이런 분들 다 재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서초갑 조은희 의원에 대해선 "거기는 0.5선이니 그렇게 한 것"이라며 "서초을 박성중 의원도 부천을로 재배치했다. 그런 차원에서 보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유경 의원님도 재배치하는 부분에 관해 본인이 원하면 그런 부분을 선택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사무총장님이 (유 의원과) 연락하고 있는데 연락이 잘 안 됐다"고 사전에 지역구 재배치를 논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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