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고가 찍자… 더 커진 거품경고

임대환 기자 2024. 3. 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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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을 모르고 치솟는 가상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0시 5분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4.06% 상승한 6만9115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최고치였던 6만9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21년 11월에 기록했던 최고가 6만8990달러를 2년 4개월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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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만 경신뒤 차익매물 출현
오늘 장중 최고가比 4000달러↓
JP모건 “4월 채굴보상 등 감소
4만2000달러까지 내려갈 것”
국내도 등락폭 900만원대 달해

천장을 모르고 치솟는 가상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거품 경고’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0시 5분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4.06% 상승한 6만9115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최고치였던 6만9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21년 11월에 기록했던 최고가 6만8990달러를 2년 4개월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비트코인은 6만9300달러 선까지 치솟은 뒤 차익 매물 출현으로 곧바로 하락했다. 이후 오전 11시 35분 현재, 최고가 대비 4000달러 가까이 빠진 6만53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이후 160% 급등했고, 지난 2월 이후로만 40%가 넘게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월 11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이후 총 73억5000만 달러(약 9조8000억 원)가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다가오는 점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비트코인 공급량은 2100만 개로 제한돼 있는데, 이 중 1900만 개는 이미 채굴된 상태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급등락을 보이는 주식들이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트코인의 경우 많은 전문가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롤러코스터 장세에 따른 거품 경고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감소하고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 비트코인은 4만2000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며 “오는 4월 이후 투자자 환희가 진정되고 가라앉으면 해당 가격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EC가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을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연기한 것도 가격 하락을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이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이 급등락을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9682만8000원까지 상승했다가 8750만 원까지 하락, 900만 원이 넘는 등락 폭을 보이기도 했다.

미 증시에서도 ‘서학 개미’들의 주요 매수 종목인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독일 공장의 가동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5.4% 하락하는 등 이틀 사이 시가총액이 100조 원 넘게 증발했다. 올해 들어 낙폭이 28.0%에 이르고 있다. 애플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84% 떨어져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미국 증시도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404.64포인트) 하락한 38585.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02%(52.30포인트) 하락한 5078.65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1.65%(267.92포인트) 내린 15939.59에 문을 닫았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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