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축구에 이제는 야구까지?’ 사우디의 오일 머니, 야구도 집어삼키나···프로야구 3팀 만든다
전세계 스포츠를 휩쓸고 있는 ‘오일 머니’의 위력이 이제는 야구까지 도달할 기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프로야구팀 창설을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야구에 뛰어들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중동과 남아시아의 프로야구 리그인 베이스볼 유나이티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야구·소프트볼연맹(SBSF)과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에 프로야구 3개 구단을 창설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3대 도시로 꼽히는 리야드와 제다, 담만에 프로야구팀을 창설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내에서 리그 경기를 개최할 권리도 확보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 자회사를 설립해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 코치, 심판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사우디아라비아 내 야구 육성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캐시 샤이크 베이스볼 유나이티드 CEO는 “중동 지역에서 베이스볼 유나이티드의 입지와 공간이 꽤 넓어졌다”며 “중동의 최대 국가에서 야구가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우리가 풀뿌리 수준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시작한 리그다. 두바이 울브스와 아부다비 팰컨스(이상 UAE), 뭄바이 코브라스(인도), 카라치 모나크스(파키스탄) 등 4개 팀을 창설했고, 향후 4개 팀을 더 추가해 총 8개 팀으로 오는 11월부터 리그를 시작한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바톨로 콜론, 로빈슨 카노 등의 스타 선수들이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로 석유와 천연가스가 중심이 되는 화석연료 산업 비중을 줄이고 관광·비즈니스의 허브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가 스포츠에 대한 막대한 투자다. 이미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투어는 미국프로골프 투어(PGA)와 합병을 진행중에 있고, 자국 프로축구리그에도 막대한 돈을 투자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며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각종 국제대회를 유치하며 스포츠계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를 이용해 정권 안정을 도모하고 인권, 언론 탄압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스포츠 워싱’ 전략이라는 비판도 상당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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