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현역 114명 공천 밑그림 완성…'영남·강남' 위주 20% 이상 교체
'강남 3구' 7명 중 5명 재배치…영남 현역 추가 교체 예고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 114명 공천 밑그림을 완성했다. 텃밭인 영남과 서울 강남 지역구를 위주로 현역 의원 교체 폭은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이상민·김영주 의원을 포함해 전날까지 현역 의원 114명의 22대 총선 공천 방식이 확정됐다.
국민의힘에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현역 의원은 장제원(부산 사상)·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김웅(서울 송파갑) 3명과 비례대표 8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다. 이들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결정했다.
출마 의사가 있는 나머지 현역 103명 중 최근 입당한 이상민·김영주 의원을 포함해 지역구 의원은 88명, 비례대표 의원은 15명이다.
이 가운데 단수공천 또는 우선추천(전략공천)을 받아 본선행을 확정 지은 지역구 의원은 88명 중 43명이다. 비례대표 의원 15명 중에선 3명(정운천·윤창현·한무경 의원)이 단수 또는 전략 공천을 받아 본선에 오르게 됐다.
현역 의원 중 경선을 치렀거나 아직 경선 중인 의원은 39명(지역구 32명·비례대표 7명)이다. 이 가운데 김용판·김병욱·김희곤·이주환·임병헌·전봉민·이태규(비례대표)·조수진(비례대표) 의원을 포함해 8명은 경선에서 탈락했고 19명은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나머지 12명은 경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자신의 지역구에서 컷오프된 현역 의원은 김영선(경남 창원·의창·5선), 박성중(서울 서초을·재선), 안병길(부산 서·동·초선), 유경준(서울 강남병·초선), 홍석준(대구 달서갑·초선) 의원을 포함해 모두 5명이다. 공천을 신청한 뒤 컷오프된 비례대표 의원은 서정숙·지성호·최영희 의원을 포함해 모두 3명이다.
이 가운데 박성중 의원은 험지인 경기 부천을에 전략공천을 받아 재배치됐고 유경준(서울 강남병) 의원은 수도권 격전지에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공천을 신청했지만 이후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경선에 들어간 뒤 경선을 포기한 현역 의원은 이명수(충남 아산갑·4선), 홍문표(충남 홍성·예산·4선) 의원을 포함해 모두 7명(지역구 5명·비례대표 2명)이다. 이들은 당 요청에 따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입당도 거론된다.
남은 현역 지역구 의원 3명은 국민공천제도 결과에 따라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 공관위가 지정한 국민공천제 지역 5곳 중 3곳은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이채익(울산 남갑·3선), 류성걸(대구 동갑·재선), 양금희(대구 북갑·초선) 의원의 지역구다.
이들 모두 이번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관위가 국민공천을 통해 후보를 다시 선발하려는 취지를 고려할 때 사실상 공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공천 방식을 확정한 114명의 현역 의원 중 물갈이는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에 집중된 셈이다.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지역에는 총 8개 지역구 중 7곳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포진해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서초갑에 단수 공천을 받은 조은희 의원과 송파을에 단수 공천을 받은 배현진 의원을 제외한 5명이 교체된다.
당초 자신의 지역구인 강남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태영호 의원은 서울 구로을에 단수 공천돼 자리를 옮겼고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과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진 의원을 서울 서대문을에 전략공천해 지역구를 재배치했다. 강남갑과 강남을도 국민공천 지역 5곳에 포함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영남권 최대 격전지이자 험지인 '낙동강 벨트'에 부산과 경남 지역 다선 중진 서병수(부산 북·강서갑·5선), 김태호(경남 양산을·3선), 조해진(경남 김해을·3선) 의원을 전략공천해 재배치했다.
국민공천 대상 지역 전원을 교체한다고 가정할 때 공관위 주도 현역 의원 재배치 규모는 국민공천 5명·낙동강 벨트 3명·컷오프 8명·경선 탈락 8명 포함해 20% 이상으로 전망된다. 추가 경선 발표에 따라 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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