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김재철 "친일파 후손役, 감정 안 담아…子 구하는 마음에 초점"[인터뷰③]

유은비 기자 2024. 3. 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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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의 김재철이 친일파의 후손 박지용 역을 맡으며 중점을 둔 연기 포인트를 밝혔다.

배우 김재철이 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파묘'에서 친일파 후손 역을 연기하며 감정을 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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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묘 김재철. 제공| 키이스트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파묘'의 김재철이 친일파의 후손 박지용 역을 맡으며 중점을 둔 연기 포인트를 밝혔다.

배우 김재철이 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파묘'에서 친일파 후손 역을 연기하며 감정을 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재철은 '파묘' 박지용에 대해 "어떻게 보면 돈이 많은 권력자일 수 있는데 유약하고 강인함 뒤에 아픔도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톤을 잡는 게 쉽지는 않았다. 알 듯 모를 듯 한 선에서 연기를 해야 할 것 같았다. 그 아픔과 불안함을 잘 잡으려 했다"라고 포인트를 밝혔다.

친일파의 후손인 박지용 캐릭터에 감정을 담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냐는 물음에는 "친일에 대한 감정을 담아두지 않고 연기했다"라며 "어쨌든 (친일이) 박지용의 선택은 아니니까. 감독님도 악역이 아닌 자식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의 감정선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해주셨고 나도 그렇게 동의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도 친일 후손인 걸 알고 숨기고 싶은 것이다. 그렇지만 아이를 살려야 하는 게 너무 커서 조심하고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 상태 정도"라고 설명하며 "개인적으로는 박지용이 좋은 사람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집안 배경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숨기고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파묘'는 개봉 이후 출연자 이름, 차량 번호판까지 항일 정신이 담긴 디테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내 거하기 급해서 그랬는지 몰랐다. 그런 감독님의 숨은 디테일과 의도들을 촬영하면서 그리고 영화 나와서 아는 부분이 많다"라고 놀라워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643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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