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조국의 강'에 다시 다이빙"

"선거 연대 아닌 방탄 연대"
"조국혁신당, 중도 확장성 없어"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만남을 두고 "선거 연대가 아니고 방탄 연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조 최고위원은 6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두 분 다 법원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이다.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농락하고 희화화시키는 그런 아주 엽기적인 장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 중에 제가 이재명 캠프에서 레드팀을 맡으면서 조국의 강 건너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었고, 이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를 서너 번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걸 조국의 강을 건넌 걸로 봐도 되냐'고 했을 때 그렇게 생각하라고 했던 걸 제가 기억한다"며 "또 한 번 다시 허언하게 되는 거다. 그때 강 건넜다가 조국의 강에 지금 다시 입수하고 다이빙하고 헤엄을 치는 거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래봐야 조국혁신당의 표는 민주당 몫이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 강성들 또한 민주당은 지지하나 이재명은 지지하지 않는 친문 세력들이 지금 조국혁신당 쪽으로 가는데, 이분들은 민주당 혹은 조국혁신당 외에 다른 쪽으로 갈 일은 없으신 분들"이라며 "그러니까 두 당의 관계는 제로섬의 관계고 민주당 비례정당으로 가느냐, 조국혁신당으로 가느냐. 그 차이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표가 아니라 이준석 신당, 개혁신당과 정의당으로 가는 표를 가져오고 있다'는 조국 대표의 발언에 대해 조 최고위원은 "그거는 (조국 대표의) 희망 사항"이라며 "중도 확장성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민주당보다 더 왼쪽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중도층이나 합리적 보수 쪽에 소구하겠나. 중도층에 소구하려면 중도층이 보기에 '그래도 저기는 민주당보다는 조금 매운 맛이 덜하네' 이런 느낌이 가도록 해야 하는데 그것보다는 훨씬 더 캡사이신이잖나"라며 "근데 어떻게 중도층을 데리고 온다고 얘기를 하나.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