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기완' 송중기 "주인공이라면 돈 값해야, 흥행은 욕망이자 책임감" [인터뷰M]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에서 탈북민으로 삶의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는 로기완을 연기한 송중기를 만났다. '로기완'은 공개 이후 3일 만에 글로벌 TOP10(비영어) 3위로 출발하였다.
송중기는 "글로벌 순위는 방금 들었는데 비영어권 순위라더라. 3위에 랭크되는 건 기분이 너무 좋다. 그런데 순위보다는 다른 문화권에서 영화를 어떻게 보시는지 질적, 양적으로 궁금한 게 더 크다. 한국 정서와 관련된 내용이라 이해가 될지 혼자 노심초사했었다. 공개된 이후 반응은 찾아보기도 하고 해외의 친구들, 같은 업계에 있는 외국 종사자, 업계가 아닌 외국 친구들에게 많이 반응을 물어봤다. 다행히 이해를 하시는 거 같더라. 이런 반응은 바로바로 확인이 돼서 속이 시원하고 확 공개되고 많은 분이 볼 수 있다는 건 영광이다."라며 작품 공개의 소감을 밝혔다.
'로기완'이 언론에 선공개되고 나서 국내에서는 작품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아쉽지 않고 그냥 받아들인다. 그런 평도 있고 저런 평도 있구나 생각하고 있다. 이미 제 손을 떠났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고, 그래서 영화에 대한 리뷰도 다양하게 보고 있다. 한국에서 불호가 세지만 외국 리뷰는 다르더라. 그런 게 저에게는 시선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영화 '화란' 이후 다소 어두운 이야기, 거친 인물을 연기하고 있는 송중기는 "성장하고 싶어서"라며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직도 계속 성장하고 싶고. 지겨워지고 싶지 않다. 잘하고 싶고 더 크고 싶다. 예전에 했던 걸 또 하면 성공할 거라는 것도 예상이 되지만 지루한 게 싫어서 안 하려고 한다."며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도 계속 해외에서 신인배우의 입장으로 오디션도 보고 있는 중이라는 송중기는 "아직도 계속 오디션을 보고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톱스타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타가 오거나 괴리감이 오지는 않는다. 솔직히 아시아의 제 인지를 이용해 들어갈 수 있는 작품도 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 아주 재미있게 도전하고 있고 즐기면서 하고 있어서 계속 오디션에 떨어져도 하다 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얼마나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방점이 크게 찍혀있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말을 했다.
성장을 원한다고 하지만 그가 흥행을 포기하는 건 아니었다. 송중기는 "항상 흥행을 바라기는 한다. 사랑받고 싶은 건 기본적인 욕망이다. 주연 배우로서 흥행을 바라지 않는 건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한다. 주연으로 돈을 많이 받는다면 돈 값을 해야 한다. 흥행은 욕망이자 책임감이라 생각한다."며 주연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흥행과 연결시키기도 했다.
송중기는 '로기완'을 촬영하는 동안 주연배우이면서도 프로듀서의 마인드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뿐 아니라 얼마 전부터 점점 그렇게 하게 되더라. 그런 생각이 없다면 주인공을 하면 안 된다. 시대가 그렇게 변하고 있더라. 해외에서는 실제로 주인공이 프로듀싱을 하는 분도 많다."며 작품의 제작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고 임하는 마음가짐을 프로듀서에 비유하기도 했다.
'빈센조' '화란' '로기완'에 이르기까지 송중기의 연기 파트너는 유망주 후배들이었다. 그는 "저도 옛날에는 신인이었고 선배들을 보며 컸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인지도 있는 제가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 요즘은 송중기가 나온다고 작품을 보는 시대는 아닌 거 같다. 유명인이 나와서 작품을 보지 않는 시대이기에 더 본질적으로 시나리오가 중요한 시대다."라며 좋은 작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송중기에게 영화 '로기완'은 어떤 의미일까? 작품에 대해 만족하냐는 질문에 그는 "'참 잘했어요'는 아니고 '잘했어요' 도장은 찍어줄 수 있을 거 같다. 주관적으로 애정하는 작품이다. 해외촬영을 5개월간 했는데 현실적으로 쉬운 프로덕션이 아니었다. 감독님도 입봉작이고 해외에서 올로케하는데 다양한 문화권 국가의 인물도 나오고 어려운 조건들은 전부 다 갖다 놨다. 그래서 잘 끝마쳤다는 것에 절반 이상의 의미가 있다."라며 이 작품에 '잘했어요' 도장을 찍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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