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와 임금교섭 재개…3월 총파업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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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임금 협상에 아직까지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제철 노사가 교섭을 재개한다.
노조는 70주년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사측이 합당한 수준의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오는 12일부터 사업장별로 총파업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노조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만큼 이에 준하는 성과급 규모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3월 총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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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막기 위해 사측의 당근책 제시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2023년도 임금 협상에 아직까지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제철 노사가 교섭을 재개한다. 노조는 70주년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사측이 합당한 수준의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오는 12일부터 사업장별로 총파업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일각에선 서강현 대표가 지난달 노조와 만나 교섭 재개를 요구한 만큼 총파업을 막기 위해 당근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본다. 현대차 수준의 특별 성과급은 아니더라도 양측이 합의점을 찾는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9월15일 교섭 상견례를 진행한 후 인천, 당진, 순천, 포항 등 사업장별로 16차례 교섭을 가졌지만 6개월 넘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두 번에 걸친 제시안을 통해 ▲기본급 10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00% ▲격려금 1300만원 등의 내용이 담긴 임협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영업이익의 25%를 70주년 특별성과급으로 지급 ▲각종 수당 인상 ▲하기휴가 및 산정 휴일 확대 등을 요구했다.
핵심 쟁점은 70주년 성과급 지급 규모다.
노조는 현대차에 준하는 성과급 규모를 요구하며 1인당 30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원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수익성이 악화된 것을 고려할 때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만큼 이에 준하는 성과급 규모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3월 총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오는 1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선제 파업을 진행하고, 13일에는 48시간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14일 이후에는 지회별 개별 파업을 진행하며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오는 22일 노조는 8000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해 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양재동에서 상경 파업도 진행한다.
앞으로 양측 협상은 계속 난항을 보일 수 있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전년대비 50.1% 감소한 8073억원 영업이익과 56.7% 줄어든 4496억원 순이익을 올린 만큼 400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 지급을 결정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노조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실적도 장담할 수 없어 서강현 사장이 노조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조 요구를 일부분 수용하는 3차 제시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올해 최대 과제는 수익성 회복"이라며 "노조가 요구하는 1인당 3000만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은 어렵더라도 사측이 기존에 제시한 안보다는 진전된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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