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더 이상 세계랭킹 포인트 신청 안하겠다”… 독자노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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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가 세계랭킹 포인트 '구애 작업'을 그만하기로 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골프위크 등 미국 매체는 6일 오전(한국시간) 그레그 노먼 LIV 커미셔너가 이번 주 홍콩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 신청 철회를 공지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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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급 선수 영입에 성공하고
포인트 얻을 ‘우회로’도 확보
노먼 “인정되도록 노력했지만
생산적인 협력 의지 안보였다”
OWGR, 3라운드·노컷 등 지적
“공평한 형식의 경기 안해 거절”
LIV 골프가 세계랭킹 포인트 ‘구애 작업’을 그만하기로 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합병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심장한 조처다. 기존 골프계와는 다른,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자신감의 발현으로 보인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골프위크 등 미국 매체는 6일 오전(한국시간) 그레그 노먼 LIV 커미셔너가 이번 주 홍콩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 신청 철회를 공지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노먼 커미셔너는 LIV 소속 선수에게 “여러분의 성취가 기존의 세계랭킹 시스템에서 인정되도록 상당히 노력했다. 하지만 세계골프랭킹위원회(OWGR)는 우리와 생산적인 협력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신청 포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LIV는 2022년 7월에 OWGR에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 신청서를 제출했고, OWGR은 1년이 넘게 심의한 끝에 지난해 10월에 거부를 결정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골프대회와 달리 LIV는 54명이 출전해 3라운드 54홀, 샷건 스타트, 노컷 방식으로 경기하는 것을 문제로 삼았다. 피터 도슨 OWGR 이사회 의장은 “LIV의 신청을 거절한 것은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라 기술적인 이유”라며 “LIV 선수들이 아주 훌륭하다는 것을 알지만 다른 투어에서 경기하는 수천 명의 선수와 공평하게 순위를 매길 형식으로 경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OWGR은 미국골프협회(USGA),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등 4대 메이저대회를 주관하는 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들은 LIV 소속 선수의 메이저대회 출전을 공식적으로 막지 않고 있다. 메이저대회 출전을 위해 세계랭킹 포인트가 필요한 선수는 DP월드투어와 아시안투어 등에 참가해 포인트를 따면 된다. 더욱이 최근 PGA투어의 간판스타 중 한 명인 욘 람(스페인)이 이적하는 등 자체 인지도와 경쟁력이 높아진 점도 LIV가 과감하게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을 포기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LIV를 운영하는 실질적 주체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PGA투어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도 이런 선택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비록 양측의 협상이 예정된 시한을 넘기고 있으나 PIF는 이미 DP월드투어와 아시안투어는 물론 PGA투어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LIV는 8일부터 3일 동안 홍콩골프클럽(파70)에서 올해 네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앞서 열린 3개 대회 가운데 2차례 우승하며 마스터스, PGA챔피언십의 초청장을 받은 호아킨 니만(칠레)이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니만은 테일러 구치,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에 이어 LIV 통산 3승에 도전한다.
12년의 공백을 딛고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대회에서 프로골프 복귀전을 치른 재미교포 앤서니 김의 경기력도 관심을 모은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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