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사직 교사 혐의' 의협 간부, 경찰 출석…"정부 고집 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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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조사가 6일 시작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주 위원장을 업무방해·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주 위원장을 시작으로 의협 전·현직 간부 총 4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오는 9일 오전 10시 노 전 위원장, 12일 오전 10시 김 위원장·박 위원장이 차례로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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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조사가 6일 시작됐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 위원장이 가장 먼저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주 위원장을 업무방해·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앞에 나선 주 위원장은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전문의가 되기를 포기한 수련의들이 집단으로 사직하게 한 것에 교사한 혐의, 이로 인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나오며 대학 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저는 두려울 것도, 감출 것도, 숨길 것이 없기에 떳떳이 나서겠다 일관되게 말씀드렸고 지난 1일 압수수색 영장을 가져왔을 때도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어 내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강한 압박에 맞서 의사들은 이 운동을 비폭력 무저항 자발적 포기라고 명명했다"며 "자발적 포기라는 의미를 훼손시키지 않고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정부의 고집을 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 위원장을 시작으로 의협 전·현직 간부 총 4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경찰의 수사는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의 고발로 시작됐다. 보건복지부는 주 위원장과 김택우 의협 비대위 위원장, 박명하 의협 조직강화위원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 회장 총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과 4일 의협 사무실과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고발된 5명에게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오는 9일 오전 10시 노 전 위원장, 12일 오전 10시 김 위원장·박 위원장이 차례로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는다. 임 회장에 대한 경찰 조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해 면허 정지 처분에 나섰다. 이날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공의 7000여명에 대한 미복귀 증거를 확보하고 3개월 면허정지를 알리는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는 행정처분 외에도 집단 사직을 주도한 이들에 대해서는 추가 경찰 고발도 고려 중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주동 세력 중심으로는 경찰 고발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추가 검토를 하고 정부 내에서 의사결정이 되면 별도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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