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키운 김하성… 빨랫줄 타구 ‘팡팡’

정세영 기자 2024. 3. 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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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29·사진)이 확 달라진 체격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김하성의 프로필상 키는 175㎝, 체중 76㎏. 그런데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체중을 7㎏이나 늘렸다.

올해 2루수에서 유격수로 복귀한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 시즌을 앞두고 몸값을 크게 높일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은 CBS스포츠 등 현지 매체가 예상한 2025년 FA 순위에서 유격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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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벌크업’… 7㎏ 증량
비시즌 동안 근육량 늘리고
유산소운동으로 지구력 보강
시범경기 안타 6개중 3개 장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29·사진)이 확 달라진 체격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김하성의 프로필상 키는 175㎝, 체중 76㎏. 그런데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체중을 7㎏이나 늘렸다. 김하성은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계속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해엔 불어난 몸으로 17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올해도 꾸준하고 지속적인 증량으로 주변에서도 감지할 정도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눈에 띄는 그의 벌크업(근육 늘리기)에 현지 언론들과 팀 동료들은 “가슴, 팔, 허벅지, 상체와 하체가 절묘하게 조화됐고 단단하면서도 예뻐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김하성은 비시즌 동안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량은 늘렸다.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로 이어지는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했고,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도록 유산소 운동을 곁들여 지구력을 보강했다. 물론 식단 조절은 필수. 김하성은 줄곧 ‘저탄고지(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를 지켜오고 있다. 라면과 햄버거 등 탄수화물이 들어간 음식엔 손을 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시즌의 땀과 노력은 좋은 시작을 알리고 있다. 6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김하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400에 1홈런 3타점 3득점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중에서도 장타력이 크게 상승했다. 시범경기에서 뽑아낸 안타 6개 중 3개(2루타 2개·홈런 1개)를 장타로 연결했다. 빨랫줄처럼 빠르게 날아가는 타구도 늘었다. 현재 장타율은 0.733에 이른다. 김하성은 “홈런을 증가시키려고 살을 찌운 건 아니고, 작년 마지막 달에 체력적으로 피로해, 그런 걸 잘 이겨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루수에서 유격수로 복귀한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 시즌을 앞두고 몸값을 크게 높일 기회를 잡았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에 2800만 달러(약 374억 원), 최대 3900만 달러(520억 원)에 계약했는데 올해는 ‘벌크업’ 효과로 정규시즌 20홈런까지 넘기면 ‘장타 치는 유격수’로서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최근 FA시장에서는 톱클래스 유격수들이 대박을 터트렸다. 2022시즌 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1년 총액 3억 달러(4006억 원)에 계약한 트레이 터너가 대표적인 예. 김하성은 CBS스포츠 등 현지 매체가 예상한 2025년 FA 순위에서 유격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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