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탄핵 강 거스르고, 민주 후속 공천 시작…막장 공천"

"유경준·김병욱, 특정 계파로 의심했다고 볼 수밖에 없어"
김용남·허은아·김철근 공천 여부에 "전략적 판단 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차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김예원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6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막장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결국 유영하 변호사 공천 등을 통해 탄핵의 강을 거슬러 넘어가고 있고, 민주당 경우 공천을 줬다가 다시 경선시키는 상황을 봤을 때 후속공천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런 것들이 자극적인 언론 기사를 만들어내고 흥미를 자아낼 수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얼마나 생산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공천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야당을 거듭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도 "양당 공천이 막장공천 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저희(개혁신당)가 뉴스지면을 차지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 "시스템공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시스템을 짜서 사람을 떨어뜨리는 공천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그렇게 돼 가고 있다"며 "눈엣가시 같은 사람들을 죽이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다수 지역에서 4인, 5인 경선을 시켜서 현역 의원들을 안심시킨 다음 정확한 기준 없이 결선투표를 붙이는 방식으로 현역의원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경선 등을 일부러 지연시켜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결격 사유가 있거나 떨어뜨려야 될 사람이구나 이렇게 인식하도록 한 다음 경선을 시킨다. 상투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컷오프된 유경준 의원과 결선 경선에서 패배한 김병욱 의원을 언급하며 "특정 계파로 의심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유승민계로, 김 의원은 이준석계로 분류된다.

다만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 국민의힘 소속 의원님들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컷오프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먼저 위로나 제안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접촉에 대한 물음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김용남·허은아·김철근 등 당 지도부의 공천에 대해서는 "전략적 투입인사들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에 지역구 신청 절차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분들이 비례대표로 지정됐다는 것은 앞서 나간 추측"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