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는 뷰캐넌이 왕이었는데… 뷰캐넌 위기에 이 선수는 승승장구, 신분 역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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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022년 리그 정상급 외국인 라인업을 가동했다.
이미 2020년과 2021년 KBO리그에서 뛰며 기량이 검증된 뷰캐넌은 2022년 26경기에서 16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뷰캐넌이 삼성의 에이스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하나로 발돋움한 시기였다.
당초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2년 계약을 제시받은 뷰캐넌은 협상이 중간에서 꼬이며 시장에서 고전한 끝에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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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삼성은 2022년 리그 정상급 외국인 라인업을 가동했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이 힘을 냈다. 이미 안정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던 데이비드 뷰캐넌(35‧필라델피아)에,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같은 전력을 가지고 있는 강속구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5‧볼티모어)가 가세했다.
두 선수는 외국인 원투펀치로 삼성 마운드를 이끌었다. 이미 2020년과 2021년 KBO리그에서 뛰며 기량이 검증된 뷰캐넌은 2022년 26경기에서 16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뷰캐넌이 삼성의 에이스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하나로 발돋움한 시기였다.
수아레즈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2022년 성적만 놓고 보면 뷰캐넌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30경기에서 173⅔이닝을 던지는 이닝이터로서의 진가를 드러내며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따르지 않은 건 승운(6승8패) 뿐이었다. 다만 에이스는 뷰캐넌의 몫이었다. 실제 2023년 성적은 뷰캐넌이 더 좋았다.
두 선수는 2023년 중반 이별했다. 수아레즈가 부상을 당해 장기 이탈이 예고되자 순위권 싸움이 급한 삼성은 더 기다리기 어려웠다. 여기에 수아레즈가 시즌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하는 등 성적이 하락세를 보이자 끝내 포기했다. 뷰캐넌도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삼성을 떠났다. 삼성과 재계약 협상이 쉬이 풀리지 않았고,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제안이 오자 결국은 미국행으로 방향을 잡았다.
당초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2년 계약을 제시받은 뷰캐넌은 협상이 중간에서 꼬이며 시장에서 고전한 끝에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재활을 마친 수아레즈는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일본 및 한국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다는 것이다. 즉, 마지막 메이저리그 출전이 한참 전이다.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메이저리그 로스터 및 40인 로스터에 승선할 수 있다. 매 경기가 생존 싸움이다. 느긋했던 한국과 다르다.
두 선수의 희비는 조금 엇갈리고 있다. 삼성에서는 뷰캐넌이 에이스였다. 실적도 더 뛰어났다. 하지만 뷰캐넌은 시범경기 첫 두 번의 등판에서 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6.75에 머물고 있다. 작은 표본이기는 하지만 이닝당출루허용수(WHIP)가 2.00이나 된다. 4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고, 볼넷도 두 개를 줬다. 필라델피아는 뷰캐넌을 1~2번 더 테스트해볼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도 부진하면 개막 로스터 진입은 물 건너 갈 수 있다.
반면 수아레즈는 첫 스타트가 너무 좋다. 두 차례 등판(1경기 선발)에서 5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5이닝 동안 피안타는 단 2개,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WHIP는 0.40이다. 5이닝 동안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았다.
6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 볼티모어와 경기에서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이기도 했다. 뷰캐넌은 등판하지 않았으나 볼티모어 선발로 출전한 수아레즈는 3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볼티모어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았다. 볼티모어도 선발 로테이션이 어느 정도 갖춰졌지만, 예비 자원은 필요한 팀이다. 때로는 롱릴리프로 활용할 수 있는 수아레즈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두 선수의 시범경기에 어떤 끝이 기다리고 있을지 관심이다. 두 선수 모두 1989년생으로, 이제 메이저리그 복귀에 마지막 승부를 걸어야 할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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