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홍석준, 경선 요구…"유영하 단수추천, 총선 악재될 것"
대구 달서갑 현역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공천관리위원회의 3월 5일 달서구갑 유영하 변호사 단수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저는 오늘 공천관리위원회의 부당한 의결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잘해온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공관위는 전날 달서갑에 박근혜 전 대통령 복심인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추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역 홍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홍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당에서의 기여도, 성실한 의정활동 등 성과와 함께, 시스템 공천 훼손이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했다. 자신은 공관위가 공지한 컷오프 대상이 아니기에 경선 대원칙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홍 의원은 "저는 국민의힘 국회의원으로서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누구보다 쉼 없이 달려왔다"며 "2022년 8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대구 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최초로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이후 대구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거대 야당의 의회 폭거와 입법 폭주에 맞서기 위해 국민의힘의 선봉장이 되어 총 530차례의 방송 활동을 통해 야당의 가짜뉴스, 왜곡, 선동에 적극 대응했고 윤석열 정부의 정책, 당의 비전과 철학을 적극 홍보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4년간 민생을 꼼꼼히 챙기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103건에 달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야당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와 관련한 각종 선동과 괴담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태스크포스)', '아파트 부실공사 진상규명 TF', '과학기술특별위원회',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특위 위원으로 활약했다"고 강조했다.
또 "달서구갑 지역 책임당원 수를 3년 만에 3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도 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 제도를 도입해 밀실 공천, 담합 공천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왔다. 그 결과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당지지도가 상승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달서갑 유영하 후보 단수추천 의결이 큰 오점으로 작용해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잃어버려 제22대 총선의 악재가 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국민의힘 공관위와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저의 진심을 헤아려 합리적인 판단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홍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시스템 공천상 1,2위 점수 차이가 많이 났고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 측근이라 정무적 판단을 통해 늦게 발표했다'는 정영환 공관위원장의 입장에 "그건 정확한 발표 내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시스템 공천의 일부라고 보는 것은 완전 거짓말"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들어와서 잘하고 있는 합리적인 시스템 공천에서 봤을 때 대원칙에서 제가 굉장히 어긋나고 있는 사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은 현역 교체와 관련해 과거와 같은 밀실 공천, 사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평가 시 10~30% 이하는 감점, 도덕적 결함이 있을 때 경선 배제한다는 게 대원칙"이라며 "저는 하나도 해당하지 않는데 배제된 것은 정무적 판단이라는 미명 아래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가 단수추천되자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홍 의원은 '유 변호사 단수 추천에 다른 배경이 있다고 보는가'란 물음에 "본질적인 것은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정무적 판단'이라는 말 속에 여러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공관위에 공천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할 방침이다. 7일 비대위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는 걸 막겠단 것이다.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보를 묻자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지역구를 바꿔 출마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엔 "이미 늦었고 그 지역 유권자들에게도 결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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