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고점` 찍은 비트코인, 단기 조정 오나…신중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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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최고가를 다시 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어디까지 랠리를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올 연말까지 15만달러(약 2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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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 자금 유입·4월 반감기는 여전히 촉매제"
역사적 최고가를 다시 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어디까지 랠리를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올 연말까지 15만달러(약 2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6만9200달러대에 진입, 지난 2021년 11월에 기록했던 6만899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올 초보다는 40% 이상 오른 상태다.
가상자산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6일 오전 10시5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8% 내린 6만338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각각 8945만6000원, 893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 기준 전일 한때 9700만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새 800만원 가량 빠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일단 비트코인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거래를 시작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고, 4월에는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등장 이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먼트 등을 통해 순유입된 금액은 73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월가의 대표 강세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만2000달러에 도달하고 올해 말까지 15만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새로운 현물 비트코인 ETF에 따른 수요 개선과 반감기에 의한 공급 축소, 우리가 예상하는 통화정책 완화가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와이즈애셋매지니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매트 휴건은 올 연말 비트코인이 8만달러가 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10만~2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수요가 훨씬 더 커질 것이지만 공급은 충분하지 않다"며 "지금은 비트코인 가격의 새로운 시대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중론도 제기된다. 미실현 수익률이 극한 수준에 가까워지면 곧 상황이 냉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Kbit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드 톨슨은 "시장은 10%에서 20% 사이의 가파른 조정에 직면해 있다"며 "비트코인은 향후 몇 분기 동안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과정에서 급격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오웬 라우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가격 움직임을 뒷받침할 촉매제가 존재한다"면서도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서 조정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체이스는 최근 보고서에 "4월 이후 반감기에 따른 그동안의 시장심리가 가라앉으면 가격이 내려 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트코인이 4월 이후 4만2000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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