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넣어놨는데'…일부 신협, 수익성 악화에 경영등급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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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당수 신용협동조합(신협)의 경영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졌다.
수익성 악화에 연체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조합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경영등급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신협 관계자는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나빠지면서 일부 조합의 경영등급이 떨어졌다"며 "이런 조합 중엔 건설·부동산 대출을 많이 취급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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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당수 신용협동조합(신협)의 경영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졌다. 수익성 악화에 연체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조합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경영등급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서울 소재 조합 25개 중 최근 경영실태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조합은 6개(24%)로 나타났다. 2022년 결산 땐 절반이 넘는 13개(52%) 조합이 1등급을 받았다. 25개 조합 중 9개 조합은 1년 전보다 등급이 떨어졌다. 8개 조합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락했고 2등급에서 3등급도 떨어진 조합도 1곳이다.
경영등급은 조합의 경영 관리 능력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중앙회는 매년 결산 실적을 바탕으로 조합의 경영등급을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매긴다. 경영등급 평가 항목은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유동성 등 4개다. 중앙회는 4개 항목의 등급을 각각 산출한 뒤 이를 종합해 조합의 최종 경영등급을 정한다. 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 항목에서 4등급 이하를 받은 조합은 재무상태 개선 권고 대상이 된다.
이번에 등급이 떨어진 조합은 대부분 연체율이 크게 높아졌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A조합은 2022년 1.38%였던 연체율이 지난해 7.37%로 1년 새 5.99%p(포인트) 급등했다. 서울 영등포구 B조합은 연체율이 2022년 5.53%에서 지난해 9.27%로 3.74%p 높아졌다. 3등급으로 내려앉은 C조합은 같은 기간 4.42%에서 6.37%로 연체율이 1.95%p 높아졌다.
수익성도 일제히 나빠졌다. 등급이 떨어진 9개 조합은 지난해 총 10억2500만원의 순손실이 났다. 2022년 131억5900만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연체율이 급등한 조합은 순이익 감소 폭도 눈에 띄게 컸다. A조합은 2022년 순이익으로 15억8100만원을 올렸으나 지난해엔 100만원을 벌었다. 같은 기간 B조합은 17억3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순이익이 93% 줄었다. C조합도 1년 전 순이익이 9억30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는 16억6400만원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예금금리가 높아지면서 조합이 내야 할 이자비용이 커진 것이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국 모든 조합의 이자비용은 2조6625억원으로 2022년 상반기 1조814억원에서 146% 급증했다.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 규모가 증가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전 조합의 대손상각비는 2022년 상반기 1541억원이었으나 지난해 상반기 3752억원으로 2.5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신협은 기업대출의 비중이 작아 부실 위험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신협의 전체 대출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새마을금고 57%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다.
신협 관계자는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나빠지면서 일부 조합의 경영등급이 떨어졌다"며 "이런 조합 중엔 건설·부동산 대출을 많이 취급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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