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로기완' 고사하고 '군함도' 출연…심경 변화 있었다"
조연경 기자 2024. 3. 6. 11:08
배우 송중기가 '로기완'과 오랜 시간 얽힌 남다른 인연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1일 공개 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김희진 감독)'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송중기는 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로기완'은 과거 한 번 고사했던 작품이라고 했는데 고사했던 이유와, 다시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몇 년도인지 확실하지 않아 다소 애매하기는 하지만 7~8년 전 쯤 어렴풋이 용필름 임승용 대표님을 뵀고 '로기완' 이야기를 하셔서 '너무 좋다. 하고 싶다. 기획해 보시죠'라는 답을 드렸다. 그리고 이후 번복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당시 번복하고 했던 작품이 '군함도'였던 것 같다"고 귀띔한 송중기는 "'로기완'을 한다고 했다가 마지막에 고사했던 이유는 최종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 기완이의 선택이 당시에는 공감이 안 됐다. 임승용 대표님도 '그럴거면 왜 한다고 했냐. 왜 희망고문을 갖게 했니'라면서 지금까지 말씀 하시는데, 대표님에게도 당시 했던 말이 '왜 기완이가 여기에서 얘랑 사랑 타령을 하죠?'였다. 우리 영화 대사에도 나오지 않냐. '사치 아닌가요?' 내가 배우로서 깜냥이 안 되는 이유일테지만 '공감이 안 되는데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솔직하게 '못 하겠다'고 하고 '군함도' 대본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시 대본을 받았는데, 넷플릭스 관계자 중에 이 대본을 예전에 보셨던 분이 있더라. '로기완' 이야기를 하시길래 '어?' 속으로 꽤 반가웠다. 나름 그리워 하고 있었다. '혹시 하세요?' 여쭤봤을 땐, 넷플릭스가 확정적으로 제작 결정 내린 상황은 아니었다. 그 분이 좋게 보신 정도였던 것 같았다. 그래서 '저 그거 너무 좋아했던 대본이었는데' 말씀을 드렸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옛날에 느낀 감정이 있으니까 다시 읽어도 '같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근데 다행히 옛날과는 다르게 느껴지더라"고 밝혔다.
"시나리오의 변경이 아니라 스스로 심경의 변화가 컸던 것이냐"고 묻자 송중기는 "맞다"며 "물론 대본도 어느 정도 바뀌었지만, 큰 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그걸 보면 내가 생각하는 것이 바뀐 것 아닐까 싶다. 어쨌든 배우라는 직업이 그 당시, 그 시점에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시야와 방향도 바뀐다. 배우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같지 않을까 싶은데,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생각하는, 공감하는 지점이 몇 년 사이 바뀌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삶의 마지막 희망으로 난민 지위를 받기 위해 낯선 땅 벨기에로 떠나온 타이틀롤 로기완 역을 맡은 송중기는 냉혹한 현실을 직면한 이방인의 처절한 모습과 사랑으로 삶을 지탱하는 남자의 모습을 동시에 그려내며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사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지난 1일 공개 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김희진 감독)'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송중기는 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로기완'은 과거 한 번 고사했던 작품이라고 했는데 고사했던 이유와, 다시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몇 년도인지 확실하지 않아 다소 애매하기는 하지만 7~8년 전 쯤 어렴풋이 용필름 임승용 대표님을 뵀고 '로기완' 이야기를 하셔서 '너무 좋다. 하고 싶다. 기획해 보시죠'라는 답을 드렸다. 그리고 이후 번복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당시 번복하고 했던 작품이 '군함도'였던 것 같다"고 귀띔한 송중기는 "'로기완'을 한다고 했다가 마지막에 고사했던 이유는 최종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 기완이의 선택이 당시에는 공감이 안 됐다. 임승용 대표님도 '그럴거면 왜 한다고 했냐. 왜 희망고문을 갖게 했니'라면서 지금까지 말씀 하시는데, 대표님에게도 당시 했던 말이 '왜 기완이가 여기에서 얘랑 사랑 타령을 하죠?'였다. 우리 영화 대사에도 나오지 않냐. '사치 아닌가요?' 내가 배우로서 깜냥이 안 되는 이유일테지만 '공감이 안 되는데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솔직하게 '못 하겠다'고 하고 '군함도' 대본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시 대본을 받았는데, 넷플릭스 관계자 중에 이 대본을 예전에 보셨던 분이 있더라. '로기완' 이야기를 하시길래 '어?' 속으로 꽤 반가웠다. 나름 그리워 하고 있었다. '혹시 하세요?' 여쭤봤을 땐, 넷플릭스가 확정적으로 제작 결정 내린 상황은 아니었다. 그 분이 좋게 보신 정도였던 것 같았다. 그래서 '저 그거 너무 좋아했던 대본이었는데' 말씀을 드렸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옛날에 느낀 감정이 있으니까 다시 읽어도 '같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근데 다행히 옛날과는 다르게 느껴지더라"고 밝혔다.
"시나리오의 변경이 아니라 스스로 심경의 변화가 컸던 것이냐"고 묻자 송중기는 "맞다"며 "물론 대본도 어느 정도 바뀌었지만, 큰 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그걸 보면 내가 생각하는 것이 바뀐 것 아닐까 싶다. 어쨌든 배우라는 직업이 그 당시, 그 시점에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시야와 방향도 바뀐다. 배우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같지 않을까 싶은데,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생각하는, 공감하는 지점이 몇 년 사이 바뀌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삶의 마지막 희망으로 난민 지위를 받기 위해 낯선 땅 벨기에로 떠나온 타이틀롤 로기완 역을 맡은 송중기는 냉혹한 현실을 직면한 이방인의 처절한 모습과 사랑으로 삶을 지탱하는 남자의 모습을 동시에 그려내며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사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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