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컬링 윤순영-김지수, 한국 최초 데플림픽 銀
박강현 기자 2024. 3. 6. 11:08
청각 장애 컬링 윤순영(41)-김지수(27·이상 서울시장애인컬링협회) 조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데플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윤순영-김지수는 5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에르주룸 컬링홀에서 열린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 컬링 믹스 더블(혼성 2인조) 결승에서 우크라이나 조에 5대9로 패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 윤순영-김지수 조는 1엔드에서 2점을 선취했지만, 이후 2~5엔드에서 추가로 득점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내리 9점을 내줬다. 6엔드에서 2점, 7엔드에서 1점을 따내며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동계데플림픽은 전 세계 청각장애인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동계스포츠 대회로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한국이 동계데플림픽에 출전한 건 2015 러시아 한티만시스크, 2019 이탈리아 발테리나-발치아벤나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총 52명(선수 18명·경기임원 13명·본부임원 2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이 동계데플림픽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과를 올린 건 처음이다. 당초 두 선수는 메달 후보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저력을 발휘하며 결승까지 올라 메달을 확보했다. 이전까진 2019 이탈리아 발테리나-발치아벤나 대회 여자 컬링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은 6일부터 시작하는 여자 컬링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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