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회색 방역복 ‘송바오’에 깜놀…사과 주니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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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관람객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내실 생활이 공개됐다.
푸바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보금자리를 옮기기에 앞서 한 달간 내실에서 생활하며 건강·검역 관리를 받게 되는데 이 모습이 전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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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관 사육사, 중국행 전 내실 생활 공개
“중국 가기 전 검역실 머물러…영특·명랑”
지난 3일 관람객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내실 생활이 공개됐다. 푸바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보금자리를 옮기기에 앞서 한 달간 내실에서 생활하며 건강·검역 관리를 받게 되는데 이 모습이 전해진 것이다.
‘작은 할부지’ ‘송바오’ 등의 별명으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는 5일 에버랜드 네이버 팬 카페 ‘주토피아’에 ‘푸바오의 중국 여행(쉼표 2일 차)’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내실 속 푸바오의 상황을 전했다.
송 사육사는 “그동안 판다월드에서 푸바오와 함께했던 행복한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맞이했다. 특히 (푸바오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담아 마지막 인사를 나누던 3일(의) 감동은 저의 가슴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며 “(여러분이) 보고 싶고 궁금해하실 푸바오의 내실 생활을 짧게 공유 드린다”고 했다.
송 사육사의 설명을 들어보면, 마지막 외출을 마친 푸바오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내실로 들어와 자연스럽게 하룻밤을 보냈다. 내실 생활 2일 차가 된 이날까지 아침 전시 시간이 되면 습관처럼몸과 마음에 동요를 보였지만 이내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먹고 자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이동하기 전 검역실로 지정된 곳은 푸바오가 야간에 잠을 자는 곳이고, 푸바오가 태어난 분만실이기도 해서 푸바오가 가장 좋아하고 편안한 공간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검역 절차를 위해 회색 방역복을 착용하고 나타난 송 사육사를 보고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단다. 송 사육사는 “내실에서 청록색의 (유니폼을 입은) 사육사만 보던 푸바오가 ‘회색 인간’으로 변한 저를 보고 많이 당황하는 듯했다. 마치 ‘회색 인간이 나타났다’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며 “푸바오를 달래기 위해 맛있는 사과 한 조각을 입에 넣어줬지만, 여전히 ‘회색 인간이 나에게 맛있는 사과를 주었다’ 하며 요란한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잠시 후에 (청록색 유니폼에서 회색 방역복으로 갈아입어) 변신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보여주고, 한참 동안 (방역복) 상의 부분을 탈의한 채 사과를 주면서 알려주니 서서히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똑똑해서 다행”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특하고 명랑한 우리 푸바오는 덤덤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잘 지내고 있다. 푸바오와 함께하는 이야기의 찬란한 피날레를 위해 담당 사육사로서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푸바오는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마지막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과 ‘이별 인사’를 나눴다. 3일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판다월드를 찾은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에버랜드는 직접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을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푸바오의 모습을 생중계했는데, 실시간 시청자가 최대 5만1000명에 이를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렇게 푸바오의 출국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에버랜드는 4월3일께 환송 행사를 마련할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바깥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생후 48개월이 되기 전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 푸바오도 4살 생일을 앞두고 4월 초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하며, 이 여정에는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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