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단 하나이다!!
■글 : 예병국 청주연세재활의학과의원 대표원장■
독자분들은 평소 어깨가 아프면 어떻게 하시나요? 대부분의 환자들이 어깨를 주무르거나 찜질을 하거나 병원을 찾아서 주사를 맞거나 약을 처방 받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했을 때 어깨 통증이 완전히 좋아졌나요? 치료할 때뿐이고 어깨 통증이 반복적으로 재발하지 않던가요? 어깨 통증은 모든 연령대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고 어깨에 관련된 질환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은 근육에 발생하는 근막동통증후군으로 흔히 ‘어깨가 뭉쳤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깨에 과도한 힘을 주거나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이 경과하면 상부 승모근에 묵직한 느낌의 통증이 발생하는데 심하면 고개를 돌리는데도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승모근뿐만 아니라 어깨 주변의 작은 근육들에도 근막동통증후군에 의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우선 어깨 힘줄이나 인대, 연골로 인한 통증인지 감별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힘줄이나 근육(회전근개)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지거나 어깨의 탈구와 같이 심하게 다쳐서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경우 ‘회전근개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온 국민이 알고 있는, 어깨에서 가장 유명한 질환인 ‘오십견’이 있는데 이는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 내에 윤활액이 마르면서 위축, 유착되어 어깨 관절운동에 제한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봅시다.
어깨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대부분의 의사들은 어깨 힘줄에 염증이 생겼거나 심하면 찢어졌다고 이야기할 것이고 또는 오십견이라고 진단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하고 약을 복용할 것이고 도수치료를 받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으면 당분간 또는 어느 정도의 긴 시간 동안 아프지 않고 괜찮은 것 같다가도 다시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환자분은 그 어떤 치료를 해도 어깨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는 어깨 힘줄이나 관절에 문제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들입니다. 20년 동안 어깨 통증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내린 결론은 대부분의 어깨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은 어깨 주변 근육의 균형이 깨지면서 어깨 관절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생활 습관이나 직업적인 습관, 운동습관, 상해 등의 원인으로 인해 어깨 전방 근육이 짧아지고 어깨 측면, 후방 근육은 약해지면서 흔히 라운드 숄더(round shoulder)라고 하는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자세가 됩니다.
이는 어깨 관절을 움직일 때 뼈와 연골에 가해지는 힘을 어긋나게 만들고, 어깨 힘줄이 다른 단단한 구조물에 닿거나 긁히는 원인이 됩니다. 이 어깨 앞뒤 근육의 불균형이 대부분의 어깨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인 것입니다.
사무직, 현장직, 가사일, 학생 구분할 것 없이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작업은 몸 앞쪽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어깨가 앞으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다가 휴대폰을 많이 한다던가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까지 동반되면 어깨 관절의 변형은 더욱 심해집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원인을 교정하지 않고 단순하게 눈에 보이는 염증이나 통증만 치료하기 위해서 과도하게 주사를 맞고, 약해질 대로 약해진 어깨 주변 근육을 무분별하게 마사지해서 풀어버려서 더욱 약하게 만드는 행위는 어깨 통증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 뿐입니다.
어깨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인 어깨 주변 근육의 불균형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타이트한 어깨 전방 근육은 이완시켜 주는 것이 맞지만 약해진 후방 근육은 강화를 해야합니다.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 근력재활운동 밖에 없습니다. 이를 환자 개개인의 근육 상태에 맞게 진단하고, 단시간 내에 조금 더 효율적으로 치료하며, 치료가 종결되더라도 혼자 관리할 수 있도록 운동교육까지 하는 병원을 찾아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생활 습관이나 직업적인 습관은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재활운동 방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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