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5라운드 리뷰] 잘 버틴 LG 선수들, 분전해야 할 LG 선수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가 5라운드까지 진행됐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은 사실상 확정됐지만, 플레이오프 대진표는 확정되지 않았다. 상위권의 순위가 언제든 달라질 수 있어서다.

그래서 바스켓코리아 필진도 10개 구단의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이번 5라운드에도 현장을 취재하는 필진들의 생각을 종합했다.

# 에너지를 높인 여러 선수들

손동환 : 저스틴 구탕(188cm, F)이 인상적이었다. 본연의 운동 능력과 볼 핸들링은 물론, 달라진 슈팅으로 LG의 공격력을 더 끌어올렸다. 구탕이 ‘스피드-볼 운반-외곽 공격’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LG는 플레이오프에도 무기 하나를 더 쓸 수 있다.
임종호 : 마레이의 빈자리를 국내 선수들의 활동량으로 이겨냈다. 그 중심에는 저스틴 구탕(188cm, F)이 있었다. 구탕은 탁월한 운동 능력과 스피드로 LG의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빠른 발을 앞세운 속공 전개와 엄청난 활동량으로, 팀 승리의 초석을 다졌다.
박종호 : 한 명을 뽑기 힘들 정도다. 그 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공수에서 에너지를 발휘했다. 최선을 다했다. 이제는 확실한 에이스가 된 양홍석(195cm, F)부터 신인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유기상(188cm, G)까지. LG는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고 있다.
방성진 : 후안 텔로(204cm, F)와 조쉬 이바라(210cm, C)의 역할이 컸다. 우선 베테랑 텔로는 군말 없이 팀 요구를 수용했다. 05년생처럼 뛰는 85년생 선수다. 공수에서 높은 에너지 레벨을 자랑했다.
마레이 일시 대체 외국 선수로 합류했던 이바라도 짧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했다. 평균 18분 15초 동안 12.3점 6.1리바운드 1.7어시스트 0.9스틸 0.6블록슛으로 제 몫을 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최대한 힘을 냈다.

# 살아나야 할 여러 선수들

손동환 : 아셈 마레이(202cm, C)가 복귀했다. 마레이가 복귀한 것만 해도, LG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마레이는 ‘이탈’과 ‘복귀’를 오갔다. 그렇기 때문에, 마레이는 마지막까지 불안 요소로 남을 수 있다.
임종호 : 이재도(180cm, G)의 득점 지원이 더 이뤄져야 한다. 야전사령관으로서 어시스트 능력은 출중했지만, 출전 시간 대비 공격 효율성이 떨어졌다. 팀의 베테랑이자 포인트가드로서, 공격 정확도를 더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박종호 :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반대로, 베테랑들의 페이스는 조금 떨어졌다. 특히, 승부처에서 가장 중요한 이재도가 많은 경기에서 흔들렸다. 이는 LG가 승부처 싸움에서 쉽게 앞서지 못했던 이유다.
방성진 : 양준석(180cm, G)이 지금보다 더 보여줘야 한다. 특히, 아마추어 시절 장점이었던 3점 성공률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5라운드 3점 성공률은 14.3%까지 떨어졌다. 다만, 재치 있는 어시스트나 돌파는 효과적이다. 그래서 3점 성공률만 회복하면 충분하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