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싸게 살 수 있었는데, 그걸 방해”…철퇴 맞은 이 회사, 과징금이 2조7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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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아이폰 매출 감소, 애플카 프로젝트 중단 등 진통을 겪고 있는 애플이 이번엔 과징금 폭탄을 맞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음악 스트리밍 앱을 제공할 때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애플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 18억4000만 유로(약 2조7000억원) 이상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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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음악 스트리밍 앱을 제공할 때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애플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 18억4000만 유로(약 2조7000억원) 이상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U가 반독점법을 근거로 애플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애플은 지난 10년간 (외부의) 음악 스트리밍 앱 개발자들을 상대로 계약상 ‘다른 결제방식 유도 금지’(anti-steering) 규정을 적용, 개발자가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구독 옵션을 알리는 것을 제한했다”며 “이는 EU 반독점 규정에 따라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벌금은 애플의 전 세계 매출 0.5%에 해당하는 규모다. 당초 지난달 시장에서 전망했던 5억 유로(7200억원)보다도 3배 이상 많다.
여기에 오는 7일부터 EU에서는 디지털시장법(DMA)이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해 규제하는 법이다.
게이트 키퍼로 지정된 애플은 자사의 서비스를 경쟁업체에도 개방해야 하고 이용자 개인 정보의 무분별한 활용이 엄격히 제한된다. 만약 의무 불이행 시 전체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 반복적인 위반이 확인되면 최대 20%까지 상향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올해 실적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뜩이나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 속 각종 과징금까지 부과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5개 분기 만에 겨우 역성장(매출 감소) 고리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다시금 실적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존재감이 컸던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가장 뼈아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올해 첫 6주 동안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이례적인 할인 행사에도 판매량 급감을 막지 못했다. 알리바바그룹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최대 1300위안(약 24만원)까지 할인 중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6월 애플이 발표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이 향후 시장 지배력을 좌우하는 동시에 분위기를 반전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오는 6월 열리는 W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다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애플은 애플카의 개발을 포기하면서 인력 대다수를 AI 개발 부서로 배치하는 등 AI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AI 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올해 말에는 미래를 재정의할 수 있는 생성형 AI에서 우리가 새로운 길을 개척할 방법을 여러분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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