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생활하면 하루 9000보 이상 걸어야... 심혈관질환 사망률 39% 감소”

김효인 기자 2024. 3. 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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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안양천 사랑 가족 건강 걷기’ 행사 참가자들이 서울 구로구 안양천변을 걷고 있다. /구로구 제공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9000~1만 보를 걸어 심혈관 질환 발생률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진은 성인 7만여명을 대상으로 3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앞서 앉아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다는 연구가 많이 있었다. 또 걷기가 심혈관 질환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많았다. 그러나 좌식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을 특정한 걷기 운동의 효과에 대한 분석은 없었다.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K 바이오뱅크를 통해 평균 연령 61세의 성인 7만 217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남·녀 비율은 42:58이었다. 참가자들은 7일간 손목에 가속도계 장치를 착용하고 신체 활동을 측정해 좌식 생활을 하는지 여부를 판단한 후 6년 이상 신체활동과 건강 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받았다.

가속도계 데이터를 활용해 일일 걸음수와 앉거나 누워있는 시간을 추정한 결과 참가자들의 일일 걸음 수 중앙값은 6222걸음이었다. 연구진은 하위 5%(2200걸음)를 ‘좌식 생활인’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평균 6.9년의 관찰 기간 동안 1633명이 사망하고 6190명이 심혈관 질환이 발병했다. 나이와 지병 등 변수를 통제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좌식 생활인들의 경우 하루 9000~1만보 걸으면 사망 위험이 39%,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장시간 앉아있는 사람들에게서는 하루 9000~1만보 가량 걸을 때 확실한 심혈관질환 발병률 감소 효과가 나타났고 발병률을 줄일 수 있는 최소한의 걸음 수는 하루 4000~4500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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