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산업·기업銀, 상반기 자금집행 전년대비 최대 증액”

5조 규모 중견기업전용펀드 연내 투자 개시…사업재편에 투자
혁신성장펀드 올해 3조원 추가 조성…‘기후기술·AI 집중’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개최한 제6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중견기업전용펀드 조성방안, 24년도 혁신성장펀드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경제가 어려운만큼, 역대 최고 수준의 재정 조기집행에 발맞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1분기 및 상반기 중 자금집행 목표를 전년대비 최대한 증액하는 등 현장의 수요에 긴밀하게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6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기업금융지원방안에 포함된 5대 은행의 기업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지원효과가 조속히 현실화될 수 있도록 조기출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발표한 76조원 규모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에 따라 국책은행 등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한 것이다.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는 중견기업전용펀드 조성 방안과 투자 시점 등이 논의됐다.

올해는 5조원 규모 중견기업전용펀드의 투자가 개시된다. 중견기업의 신사업 진출과 사업 확장을 위해 조성한 펀드의 운용에 나서는 것이다. 미래성장동력 및 벤처 육성을 위한 혁신성장펀드는 3조원을 추가 조성한다.

펀드는 중견기업의 신사업 진출과 사업 확장, 인수·합병(M&A), 사업 재편 등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1차 펀드 규모는 5000억원이다. 5대 은행이 각각 500억원을 출자해 2500억원 규모 모(母)펀드를 만든다. 여기에 민간투자를 유치해 5000억원 이상 규모로 자(子)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과 민간투자자 확보 등 자펀드 결정이 끝나면 투자에 나선다.

1차 펀드 성과가 확인되면 은행권에 2차 이후 펀드 조성을 위한 추가 출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정책자금 투입 없이 순수하게 5대 은행이 출자해 만들어진 의미 있는 펀드다"면서 "시장에서 원활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자금 조성 등에 민간의 창의성을 발휘해 1호 투자사례를 빠르게 발굴해달라"고 말했다.

2년째를 맞은 혁신성장펀드의 추가 조성 방안도 논의됐다. 혁신성장펀드는 미래성장동력 제고 및 혁신적 벤처 육성을 위해 작년부터 조성되고 있다. 5년간 계획한 펀드 규모는 총 15원이다. 작년에는 3조1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 혁신성장펀드 조성 목표액은 작년 수준인 3조원이다. 펀드는 기후기술 및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