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MLB에 '직접' 이력서 돌렸다…"이정후 부담주기 싫었다"

차유채 기자 2024. 3. 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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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MLB(메이저리그) 도전을 지원하고자 직접 구단들에 이력서를 돌려 메이저리그 구단 지도자 연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코치는 텍사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게 된 배경에 대해 "아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다. 그래서 내가 인근에 캠프가 있는 메이저 구단들에 직접 이력서를 돌렸다. 다행히 텍사스 구단이 나를 좋게 봐주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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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아버지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 어머니 정현희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캡처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MLB(메이저리그) 도전을 지원하고자 직접 구단들에 이력서를 돌려 메이저리그 구단 지도자 연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는 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있다.

이 전 코치의 아들 이정후는 최근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510억) '대박'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이 전 코치는 이정후를 지원하기 위해 LG 트윈스에 사표를 제출하고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이 과정에서 더 큰 세계를 경험하길 원했고, 아들 팀이 아닌 곳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기로 계획했다.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 기자회견 중 아버지 이종범 전 LG코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전 코치는 텍사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게 된 배경에 대해 "아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다. 그래서 내가 인근에 캠프가 있는 메이저 구단들에 직접 이력서를 돌렸다. 다행히 텍사스 구단이 나를 좋게 봐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벽 일찍부터 시작되는 고된 일정에도 "너무 행복하다. 새로운 야구를 보고 공부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엄청난 일"이라며 "이곳에서 어떻게 선수를 키워내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 전 코치도 '고향팀' KIA(기아) 타이거즈 감독 부임설로 속앓이를 했다고. 팬들은 '전설' 이 전 코치를 원했으나, 정작 그는 면접 기회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전 코치는 "나중에 감독이든 코치든 어떤 자리로 돌아갈지 모르겠지만, 그날을 위해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 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야구라고 다 좋은 건 아니다. 하지만 KBO리그에 적용시키면 좋을 새로운 것들도 분명 눈에 보인다. (텍사스에서) 보치 감독의 리더십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의지를 다졌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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