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전트' 보라스, 기다린 보람 있나? 선발 투수 부상 속출...스넬과 몽고메리 찾는 구단 늘어날까

강해영 2024. 3. 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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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협상 전술은 고객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부상 선수가 나오길 바라는 것이다.

주전급 선수가 부상을 입을 경우 구단은 급한 마음에 보라스 고객과 서둘러 계약할 수밖에 없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2년 3850만 달러에 영입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도 부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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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보라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협상 전술은 고객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대박을 터뜨린 케이스가 많다. 그래서 많은 선수들이 그를 에이전트로 둔다. 박찬호, 추신수, 류현진, 이정후가 수혜자들이었다.

보라스는 특히 계약이 여의치 않을 경우 스프링 트레이닝까지 기다린다. 부상 선수가 나오길 바라는 것이다. 실제로 스프링 레이닝에서 부상 선수는 속출한다. 주전급 선수가 부상을 입을 경우 구단은 급한 마음에 보라스 고객과 서둘러 계약할 수밖에 없다. 보라스는 이를 잘 활용했다.

이번 시즌 역시 예외는 아니다.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 계약이 지지부진하자 스프링 트레이닝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저기서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3년 7500만 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해 영입한 에이스 투수 소니 그레이가 시범경기 투구 도중 강판했다. 이유는 오른쪽 햄스트링에 압박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는 5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회 2사 후 닉 센젤의 타석에서 갑자기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트레이너와 대화한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고 MLBTR이 전했다.

그레이는 2022년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에도 오른쪽 햄스트링의 염좌로 약 한 달결장한 바 있다.

그레이는 3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LA 다저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기로 돼 있었다.

그레이는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 동안 활약한 베테랑으로 총 279경기에 등판, 98승 85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에서는 32경기에서 184이닝을 던져 8승 8패, 평균자책점 2.79로 호투했다. 덕분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2년 3850만 달러에 영입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도 부상당했다.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알렉스 코라 레드삭스 감독이 우완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가 최근 투구 세션 이후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겪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ESPN의 제프 파산은 초기 진단 결과 오른쪽 척골 측부 인대의 부분 파열과 굴근 염좌라고 보도했다.

MLBTR은 "추가 의견을 듣기 전까지 치료 여부는 결정되지 않겠지만, 이제 시즌 아웃 수술이 논의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는 2024 시즌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2년 3,850만 달러 계약을 한 레드삭스에게는 잔인한 타격이다"라고 했다.

또 "수술이 결정되면 내년 1900만 달러 선수 옵션에 대한 지올리토의 결정은 올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기정사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올리토가 선수 옵션을 선택한다면, 레드삭스는 2026시즌 14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행사해야 한다. 단, 지올리토가 2025년에 140이닝을 투구해야 한다.

보스턴은 지올리토를 써보지도 못하고 올해 1800만 달러(약 240억 원)를 날리게 생겼다.

올해 29세인 지올리토는 2022년부터 23년까지 화이트삭스와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346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이들의 '불행'은 보라스에게는 '행운'이 될 수 있다.

다만, 스넬과 몽고메리는 장기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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