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시장 시계 제로…비주택사업 눈돌리는 건설사들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4. 3. 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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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이 비(非)주택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6일 현대건설은 원자력 분야 글로벌 기업 간 다각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의 교두보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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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한국·미국·영국 기술동맹…英 SMR 사업 출사표
대우건설·DL이앤씨 등 주택 수주 목표치 하향 조정
5일(현지시간) 영국 수도 런던에 위치한 주영대사관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가운데)과 줄리아 킹 홀텍 영국 수석고문, 릭 스프링맨 홀텍 사장(맨 왼쪽부터), 리오 퀸 발포어 비티 회장, 캐시 트레버스 모트 맥도널드 그룹총괄사장(맨 오른쪽부터)이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국내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이 비(非)주택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6일 현대건설은 원자력 분야 글로벌 기업 간 다각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의 교두보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전날(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주영한국대사관에서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 홀텍)과 함께 영국 발포어 비티(Balfour Beatty) 및 모트 맥도널드(Mott MacDonald)와 각각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과 홀텍(팀 홀텍)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선정 프로젝트 입찰서 제출 △영국 SMR 배치 최종 투자 선정을 위한 시장 경쟁력 향상 △향후 SMR 최초호기 배치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에 긴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영국 원자력청은 원전산업의 부활을 선언하며 원자력 발전 프로그램 지원 및 2050년 내 원자력 발전용량을 24GW까지 확대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 산하 기관이다.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경쟁 입찰을 통한 사업자 선정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는데 팀 홀텍을 포함한 6곳의 SMR 개발사가 숏리스트에 올랐다. 기술 설계 입찰 후 선정된 최종 SMR 기술에 대한 투자 결정이 2029년 내 완료되면 2030년 중 영국 최초의 SMR 건설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현대건설은 영국 SMR 진출의 토대를 확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SMR 사업 진출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간다는 복안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원전 드라이브를 원동력 삼아 영국의 성공적인 SMR 사업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4사의 기술 및 사업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톱티어 원전기업 간 파트너십에 기반한 영국 최초의 SMR을 건설함으로써 전 세계 원전 산업의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른 건설사들도 주택 수주 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토목 부문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 금액을 11조 5천억원으로 지난해 실적(13조 2096억원)에 비해 12.9% 낮춰 잡았다. 지난해 8조 4061억원이었던 주택건축 수주 목표치는 올해 6조 8885억원으로 낮췄지만, 토목 부문 수주 목표금액은 작년 1조 8316억원에서 올해 2조3 천억원으로 늘렸다.

DL이앤씨 역시 올해 수주 목표를 9조원으로 작년 실적(11조6088억원)에 비해 하향 조정했다. 주택 수주를 지난해 6조 7192억원에서 올해 4조원으로 줄이는 대신 작년 1조 4290억원이었던 토목 수주는 올해 2조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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