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호황 올라탄 효성重, 올해도 그룹 내 효자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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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이 전력산업 호황에 힘입어 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미국 공장 법인은 올해 4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말 일본 미쓰비시로부터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효성중공업 미국 공장의 제조인력은 지난해 3분기 300명에서 4분기에는 35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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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인 연간 첫 흑자 전망
화학 3형제 부진 속 존재감
효성중공업이 전력산업 호황에 힘입어 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늘면서 미국 공장 법인의 흑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산업 시장이 커지는 만큼 초고압 변압기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회사가 제시한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4조7000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50% 증가한 3500억원이다. 시장에선 회사가 보수적인 추정치를 냈고, 실제 실적은 이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시장 수요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고, 매출은 22.5% 증가한 4조30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7.9% 증가한 1조2920억원, 영업이익은 27.3% 증가한 634억원으로 집계됐다.
효성중공업 실적은 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성장한 전력 인프라(기반시설) 시장이 견인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증가하는 데다 노후 설비 교체 시기, AI(인공지능) 붐이 맞물리며 변압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변압기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가정, 기업에서 쓸 수 있는 전압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전력 소모량이 늘어날수록 수요도 증가한다.
효성중공업 미국 공장 법인은 올해 4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말 일본 미쓰비시로부터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업황 부진으로 적자를 이어갔던 미국 공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가동률이 상승하며 4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주 잔고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분기 기준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효성중공업 미국 공장의 제조인력은 지난해 3분기 300명에서 4분기에는 35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변압기 공장은 컨베이어벨트식으로 생산되는 일반적인 제조업과 달리 사람이 일일이 붙어서 제조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이다. 고객사마다 제품 사양이 다른 만큼 숙련된 제조 인력을 충분히 갖추고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이같은 실적 성장세 덕분에 효성그룹 내에서 효성중공업의 입지는 더 단단해지게 됐다. 지난해 효성그룹 내 화학 3형제로 불리는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은 업황 부진 속에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그룹 영업이익은 화학 사업 부진에도 중공업 부문이 선전하면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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