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 "법률 AI 기술 주권 위협받아···민·관 합심해 지켜야"

이덕연 기자 2024. 3. 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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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최 '인공지능(AI) 혁신생태계 조성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리걸테크(법률 기술) 업계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김 대표는 "2019년부터 사내에 법률AI연구소를 두고 꾸준히 법률AI 연구개발에 힘썼지만 여러 제약 탓에 법률 분야는 유독 기술 접목이 더뎠다"며 "그사이 렉시스넥시스 같은 '글로벌 공룡 기업'의 AI 리걸테크 서비스 국내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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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AI 대표 기업 초청 간담회
김 대표 "글로벌 리걸테크 곧 국내 출시"
"데이터 공개 늘려야 글로벌 경쟁 가능"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 사진 제공=로앤컴퍼니
[서울경제]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최 ‘인공지능(AI) 혁신생태계 조성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리걸테크(법률 기술) 업계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로앤컴퍼니를 비롯해 매스프레소('콴다' 운영사), 뤼튼테크놀로지스, 카카오, LG AI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상당한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하는 등 AI 일상화를 선도하고 있는 분야별 대표 기업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이날 리걸테크 산업에서 발생하는 각종 고충을 털어놨다. 김 대표는 “2019년부터 사내에 법률AI연구소를 두고 꾸준히 법률AI 연구개발에 힘썼지만 여러 제약 탓에 법률 분야는 유독 기술 접목이 더뎠다”며 “그사이 렉시스넥시스 같은 ‘글로벌 공룡 기업’의 AI 리걸테크 서비스 국내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법률서비스가 해외 플랫폼에 독점되고 법률 분야의 미래 기술 주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이라고 업계 상황을 전했다.

국내 리걸테크 기업은 법률 서비스 변화를 이끌 잠재력을 충분히 지닌 것으로 평가되지만 판결문 공개 제한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I 모델 개발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데 법률 데이터 근간을 이루는 판결문이 제한적으로 공개되고 있어 국내에서는 고도화된 법률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김 대표는 “판결문 등 법률 분야 공공데이터 확보 및 활용의 전 과정에 있어 정부가 기술 혁신을 지원한다면 법률 분야에서도 AI 혁신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혁신의 주역인 AI 기업 대표와 우리나라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각 분야별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확인해 민관이 합심한다면 치열한 글로벌 각축전 속에서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됐다”고 말했다.

법률 종합 포털 로톡을 비롯해 AI 법률 정보 검색 서비스 ‘빅케이스’를 운영하는 로앤컴퍼니는 올해를 법률 AI 확장 원년으로 삼고 ‘슈퍼로이어’라는 이름의 AI 법률 비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슈퍼로이어는 △법률 리서치 △법률 서면 요약 △법률 서면 질의응답 △법률 서면 초안 작성 등 각종 기능을 채팅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올 1월에는 법제처 관계자들이 로앤컴퍼니를 방문해 슈퍼로이어 알파 버전 시연을 봤다. 슈퍼로이어 출시 예정 시기는 올 6월이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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