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북고위관리 "北비핵화 '중간 단계' 있어야…평화의 길은 대화·외교"

김현 특파원 2024. 3. 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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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5일(현지시간) 최근 부각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이른바 '중간 단계' 조치와 관련해 "궁극적인 비핵화로 향하는 중간 단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북고위관리는 이날 워싱턴DC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 '중간단계 조치가 북한 비핵화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것(중간 조치)을 최종 단계로 예단하고 싶진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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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세미나 참석…"다뤄야 할 北무기 많다는 것 인정해야"
정 박 미 국무부 대북고위관리(오른쪽)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화면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5일(현지시간) 최근 부각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이른바 '중간 단계' 조치와 관련해 "궁극적인 비핵화로 향하는 중간 단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북고위관리는 이날 워싱턴DC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 '중간단계 조치가 북한 비핵화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것(중간 조치)을 최종 단계로 예단하고 싶진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간 단계 조치에 '북핵 동결-제재 완화'가 포함되느냐는 물음엔 "전술핵무기 고체연료, 극초음속 능력, 무인잠수정 등 북한의 무기 관련 활동 및 확산의 범위를 고려할 때 우리가 다뤄야 할 무기들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엔 그들(북한)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그러나) 그런 일은 하루 아침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현실"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관여하고 탐색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미라 랩-후퍼 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올해 어떤 외교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일각에서 거론되는 북한 핵 군축론에 대한 의견'을 묻자 "미국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도 "그러나 이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서 중간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대북고위관리는 '북한이 핵무기 포기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도 미국이 미사일 숫자 제한 등 군축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열려 있느냐'는 물음에 "우리 목표는 분명하다"며 "그것은 한반도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에도 군축 협상을 들어봤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확산시키고 러시아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군축 대화에서 그 주장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는 하룻밤에 일어나지 않으며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서 취해야 할 단계가 있다"면서 "북한이 관여할 의향이 있다는 어떤 신호도 우리는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북고위관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는 유일한 길은 대화와 외교"라며 "이를 위해 어떤 직급에서도 관심 사항에 대해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계속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국제 안보를 강화하며 인권에 대한 존중을 촉진하고 북한의 수입원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북고위관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대남기구를 정리하고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해선 김 총비서가 장기적 전략적 변화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 뒤 "현 시점에서 우리는 체제 유지나 국제적인 핵보유국 인정이라는 김정은의 주요 목표가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북 영향력과 관련, "중국은 정치적 영향력이 있으며 경제적 관계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면서 "제재의 완전한 이행, 북한에 대한 대화 촉구, 역내 안보에 해로운 활동 자제 등 중국이 북한에 건설적 역할을 하길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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