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연애 인정을 안 하지'...'이재욱♥' 카리나, 사과까지 해야 했나[M-scope]
팬들 이탈 잇따르자 5일 사과문 공개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아이돌의 연애도 본업처럼 응원해 줄 수는 없는 걸까. 결국 에스파(aespa) 카리나가 연애하고 있다는 이유로 사과했다.
이재욱과의 열애를 인정한 에스파 카리나가 자필 편지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카리나와 이재욱의 열애가 공식화됐다. 한 매체의 보도로 카리나와 이재욱이 밀라노 패션쇼 참석 후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재욱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카리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양측 모두 "두 사람이 알아가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카리나의 이상형에 부합할 정도로 훤칠한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이재욱은 '이재, 곧 죽습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환혼' '로얄로더' 등으로 라이징 스타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또한 카리나는 4세대 대표 걸그룹인 에스파 멤버로 활동하고 있고, 유튜브에 떴다 하면 압도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는 '치트키'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해 카리나가 출연한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영상은 한국 유튜브 '최고 인기 동영상'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렇듯 카리나와 이재욱은 특별한 결격 사유나 논란 없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연예계 스타였기에 두 사람의 만남은 응원을 불렀던 바 있다.
하지만 열애 이후 두 사람은 뼈아픈 타격을 입었다. 당장 이재욱은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악플, 비난, 조롱을 담은 글에 시달려야 했고, 이를 지켜본 소속사는 강경 대응하겠다고 엄포하기까지 했다.
어쩌면 이재욱보다 심각한 피해를 입은 건 연애에 제일 관대하지 않은 연예계 직종 '아이돌'인 에스파 카리나다.
먼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교롭게도 열애 인정 직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670억 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다만 이날 다른 엔터사들의 주가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카리나의 열애설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외에도 일부 팬들은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 트럭을 보내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료 팬 소통 서비스 플랫폼 버블 해지를 인증하는 등 이른바 '탈덕'하는 팬들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결국 지난 5일 카리나는 SNS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이재욱과의 열애설 후 본인의 심경을 밝혔다.
먼저 카리나는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팬덤명)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카리나는 "이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편지를 쓰게 됐다. 혹여나 다시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무릅쓰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데뷔한 순간부터 저에게 가장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준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 마이들에게 항상 진심이었고 지금도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카리나는 "제 마음을 다 표현하기에 짧다면 짧은 글이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마이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고 더 성숙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으니 지켜봐달라"며 "마이들 밥 잘 챙겨먹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 미안하고 많이 고맙다"고 덧붙였다.
카리나의 사과문 게시글에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사과를 하나" "카리나도 사람이기에 사랑하면서 행복할 자격이 있다" "항상 옆에서 응원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행복하게 살면 된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카리나는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팬들에게 욕을 한 것도 아니다. 단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연애'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카리나는 욕을 먹어야 했고, 사과까지 해야 했다.
평소 음원 플랫폼 사이트를 통해 음악을 즐겨 듣기만 하는 '라이트덕'이 아니라도, 본인의 돈을 들여 앨범 및 굿즈를 구매하고, 콘서트를 가거나 팬 사인회에 응모하는 팬들은 '연애' 소식으로 마음이 돌아서는 걸까?
아티스트 앨범이 발매된 후 열리는 팬 사인회 이벤트를 위해 한 음반 판매점에 직접 찾아가 앨범을 구매한 후 응모에 참여하고, 발표날 공지문에 있는 휴대폰 번호 뒷자리를 보게 될 때의 감정이 있다. 마침내 응원하는 아티스트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게 됐다는 그 설렘, 아티스트에게 어떤 질문을 할까 고민하는 수일 동안의 시간들, 이후 테이블 하나를 놓고 아티스트와 마주하며 육성으로 주고받는 응원의 메시지들까지. 이런 과정은 '연애'했다는 이유만으로 돌아설 만한 부분이 결코 아니다.
누가 앨범을 구매하라고 협박한 것도 아니다. 무언가를 바라고 앨범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아티스트를 응원하기 위해 돈을 들여 앨범을 구매한 뒤 무작위로 증정되는 포토 카드 하나에 일희일비 하는 게 아닌가.
비록 최근 소홀해졌다는 카리나의 버블 주기를 두고 이재욱과의 열애 시기와 맞물린다는 주장도 있다. 평소 카리나 버블은 "미래 애인이 생긴다면 연락 문제로 싸울 일 없겠다"는 후기가 있을 정도로 빈도가 잦은 것으로 유명했기에 실망감이 더욱 클 수 있다. 물론 연애 때문에 평소 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면 그것은 분명 본업에 충실하지 않은 것이므로 비판받아야 마땅할 일이다.
하지만 비판받아야 할 부분을 빼고 본다면, 카리나는 그저 인간으로서 사랑했을 뿐이다. 착잡한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편지를 적었을 카리나를 생각할 때 오히려 보는 사람의 마음이 안 좋은 건 왜일까. 두 사람의 열애 후 현실을 볼 때 아이돌들이 쉽게 연애 인정을 하지 않는 관행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사진=ⓒ MHN스포츠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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